추석 연휴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찾아 동시대 미술 즐겨보는 건 어떨까
2024년 09월 14일(토) 08:49
16~18일 본전시관 정상 개관… 야외 광장 ‘마당 푸드 랩’도 인기
‘새로운 울림: 인류세 시대의 예술과 기술’ 주제 심포지엄 성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에 마련된 마당 푸드 랩 전경. <비엔날레 제공>

에디오피아 출신 웬디메겐 베레테가 에디오피아 열사들의 초상화를 활용해 만든 작품.
광주비엔날레 본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동시대 미술을 즐기고 있다.
지난 7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는 추석 연휴 기간 즐길 거리 등 관객 편의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비엔날레는 추석 연휴인 16일∼18일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정상 개관한다. 외부 공간인 양림동의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 갤러리, 한희원 미술관, 양림쌀롱, 옛 파출소 건물, 빈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8곳 전시장도 연휴 동안 관람이 가능하다.

광주 일대 자리한 전시장을 연결하는 서틀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0여 개 전시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는 본전시장을 비롯해 유스퀘어버스터미널, 양림동, 동명동 주요 장소 4곳을 순환 운행한다.(전시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 이용 가능하다.) 또한 전시장 표지판 QR코드를 스캔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디지털 리플릿을 확인할 수 있다.

본전시장(1갤러리부터 5갤러리까지)은 한 편의 음악 드라마처럼 구성돼 있다. 관람객들이 처음 만나는 작품 에메카 오그보의 ‘Oju 2.0’는 암흑 터널에서 울려 퍼지는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소음을 접한다. 피터 부겐후트의 산업폐기물을 이어 붙인 설치 작품 ‘맹인을 인도하는 맹인’, 오염물질과 폐기물 등 잔해가 뒤덮인 정원을 표현한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용해의 들판’ 등 주제와 맞물린 지구 위기와 환경 파괴 등 메시지를 마주한다.(전시해설사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로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2시, 3시 가능하다.)

특히 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을 함께 먹고 어울릴 수 있는 ‘마당’으로 기획한 ‘마당 푸드 랩’도 운영 중이다. 프랑스 출신 요리사 질 스타사르가 기획을 맡았으며 동시대 미술 맥락 안에서 음식을 먹으며 관계의 확장을 도모한다는 컨셉이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추석 연휴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아 현대 미술의 향연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본 전시관을 비롯해 외부 전시 공간인 양림동 일대 등도 차분히 둘러보는 것도 권한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 기건 31개 파빌리온은 전시 장소마다 다르게 운영되므로 비엔날레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한편 지난 8일 ‘판소리, 모두의 울림’ 전 주제에 대한 심포지엄이 성료했다. ‘새로운 울림: 인류세 시대의 예술과 기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소리, 공간, 기술을 매개로 다채로운 학문적 논의가 이어졌으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6명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거나 패널로 참여했다. 마리나 로젠펠드는 출품작과 동명의 퍼포먼스 ‘뮤’를 선보였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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