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 의대 설립, 갈 길 먼데…이번엔 목포대가 불만
2024년 09월 13일(금) 16:50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한 공모가 진행중인 과정에서 목포대가 공모 추진 과정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순천대가 공모 불참 입장을 밝히며 반발하는 가운데 목포대까지 불만을 터트리면서 조속한 지역의 단일안 도출을 더디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목포대는 최근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및 대학병원 신설 지역을 정부에 추천하기 위한 용역과 관련, 불공정한 절차와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유감과 함께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목포대는 우선 용역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의 경우 지난 10일 오전 목포대에서 열린 설명회의 경우 비공개로 진행한 반면, 같은 날 오후에 개최한 순천대 설명회는 공개로 진행하면서 전남 서부권의 목소리를 억업하고 동부권 입장만을 부각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용역 과정 중 이뤄진 설립방식선정위원회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목포대는 지난 8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3차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언급하면서 “당시 목포대는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순천대가 불참했다는 이유로 회의 자체를 취소, 용역사가 목포대 의견을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목포대는 전남도의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목포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데 따라 ▲용역기관의 불공정한 진행에 대한 공개 사과 ▲용역사는 공모의 원칙을 설정하고 공개 발표하라 ▲전남도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용역사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공모를 진행하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라고 요청했다.

목포대측은 “전남의 30년 숙원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절차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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