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선거 누가 뛰나-영광군수] 군수 선거 때마다 무소속 변수… 민주 강세 속 이변 나오나 주목
2024년 09월 12일(목) 19:20 가가
민주 vs 조국혁신당 vs 진보당
민주, 공천 비방·잡음 변수
존재감 압도하는 후보 없어
영광 민심, 당보다 인물 중심 선택
각당 지도부 발길…표심 확보 총력
민주, 공천 비방·잡음 변수
존재감 압도하는 후보 없어
영광 민심, 당보다 인물 중심 선택
각당 지도부 발길…표심 확보 총력


왼쪽부터 ▲장세일 (60·민·전 전남도의원, 전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장현 (67·혁·김대중재단 영광군지회 회장, 전 호남대 교수) ▲이석하 (53·진·진보당 영광군 지역위원장, 전 영광군 대마면 복평2리 이장) ▲김기열 (58·무·사단법인 전남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광군지회 이사 ▲양재휘 (64·무·영광 기본소득 연구원장, 영광 신재생에너지 주민 참여 협동조합장) ▲오기원 (58·무·영광 난연합회 회장, 호남지역소멸 대응 본부장)
영광은 10·16 재·보궐 선거구 중 가장 ‘핫’한 선거구다.
지난해 10월 치러졌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맞붙으면서 전국선거 못지 않게 풍성했다면 영광군수 선거는 호남의 ‘집권여당’이나 다름없던 민주당 후보에 맞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나머지 ‘야권’ 세력 정당 후보들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중앙 정치권에서도 주목하는 뜨거운 지역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민주당 후보 공천 경쟁 과정에서 빚어진 비방·잡음, 전 군수 부인을 언급한 여론조사까지 나돌면서 지역에는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뚜렷한데다, 압도적 존재감을 갖춘 후보가 보이지 않다보니 박진감이 떨어지는 듯 보이지만 지켜볼만한 이슈는 적지않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우선, 지난 총선(22대) 당시 영광지역 주민들은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던 더불어민주연합에 40.14%의 지지를 보여준 반면, 조국혁신당(39.41%)에도 힘을 실어줬다.
총선과 다른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민 투표 성향도 눈여겨볼 변수다.
지난 8회(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강종만), 6회(2014년) 지방선거때도 무소속(김준성) 후보에게 지역을 맡겼다. 7회(2018년) 때도 무소속(김준성) 후보가 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당선된 케이스다.
지난 2022년 시·도의회 선거에서도 진보당(오미화)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지방의회에 입성했었다. 지역선거의 경우 민주당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민심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지역민의 상처난 자존심도 챙겨야할 이슈다. 강종만 전 군수는 지난 2008년 뇌물수수로 군수직을 상실했다가 이번에 선거법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잃었고 다른 군수도 비리 혐의에 연루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이 호남 정치 활성화를 위한 비교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영광에 월세방을 마련, 추석 연휴기간 영광에 머무르면서 ‘숙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점도 이러한 지역 정서를 감안했다는 게 정치권 판단이다.
조국 대표도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 같은 당이다보니 지방 행정부와 의회 사이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언급한 뒤 “중앙 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정치 활성화, 정치 혁신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며 민주당과 비교해 선택해 달라며 읍소하고 있다.
민주당도 후배 선출을 위한 공천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는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영광을 찾는가 하면, 박지원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조국혁신당의 바람을 잠재우고 압도적 지지를 확보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에서는 장세일(60) 전 전남도의원이 공천 경쟁에서 이동권·장기소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다. 장 후보는 영광 토박이로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치인임을 부각시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와 전남도당의 응원와 지원을 업고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본격적 지지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장현 전 호남대 교수가 후보로 나선다. 장 후보는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100% ARS 여론조사 방식의 1차 경선과 결선 투표를 거쳐 후보로 결정됐다. 장 후보는 최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사퇴한 뒤 민주당을 탈당해 혁신당에 입당, 후보가 된 케이스다.
진보당에서는 일찌감치 이석하(53) 영광군지역위원장을 후보를 내고 표밭을 갈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영광을 진보당 출신 첫 군수 배출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며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영광군 대마면 이장을 지내면서 30년 농민회 활동을 해온 점 등을 들어 누구보다 지역 현안과 농민들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느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는 양재휘(64) 영광군 신재생에너지 주민참여 협동조합장, 오기원(58) 호남지역소멸대응본부장, 김기열(58) 전남예총 영광군지회 이사 등이 뛰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지난해 10월 치러졌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맞붙으면서 전국선거 못지 않게 풍성했다면 영광군수 선거는 호남의 ‘집권여당’이나 다름없던 민주당 후보에 맞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나머지 ‘야권’ 세력 정당 후보들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중앙 정치권에서도 주목하는 뜨거운 지역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뚜렷한데다, 압도적 존재감을 갖춘 후보가 보이지 않다보니 박진감이 떨어지는 듯 보이지만 지켜볼만한 이슈는 적지않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총선과 다른 지방선거에 대한 지역민 투표 성향도 눈여겨볼 변수다.
지난 2022년 시·도의회 선거에서도 진보당(오미화)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지방의회에 입성했었다. 지역선거의 경우 민주당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민심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지역민의 상처난 자존심도 챙겨야할 이슈다. 강종만 전 군수는 지난 2008년 뇌물수수로 군수직을 상실했다가 이번에 선거법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잃었고 다른 군수도 비리 혐의에 연루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이 호남 정치 활성화를 위한 비교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영광에 월세방을 마련, 추석 연휴기간 영광에 머무르면서 ‘숙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점도 이러한 지역 정서를 감안했다는 게 정치권 판단이다.
조국 대표도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 같은 당이다보니 지방 행정부와 의회 사이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언급한 뒤 “중앙 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정치 활성화, 정치 혁신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며 민주당과 비교해 선택해 달라며 읍소하고 있다.
민주당도 후배 선출을 위한 공천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는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영광을 찾는가 하면, 박지원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조국혁신당의 바람을 잠재우고 압도적 지지를 확보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에서는 장세일(60) 전 전남도의원이 공천 경쟁에서 이동권·장기소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다. 장 후보는 영광 토박이로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치인임을 부각시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와 전남도당의 응원와 지원을 업고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본격적 지지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장현 전 호남대 교수가 후보로 나선다. 장 후보는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100% ARS 여론조사 방식의 1차 경선과 결선 투표를 거쳐 후보로 결정됐다. 장 후보는 최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사퇴한 뒤 민주당을 탈당해 혁신당에 입당, 후보가 된 케이스다.
진보당에서는 일찌감치 이석하(53) 영광군지역위원장을 후보를 내고 표밭을 갈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영광을 진보당 출신 첫 군수 배출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며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영광군 대마면 이장을 지내면서 30년 농민회 활동을 해온 점 등을 들어 누구보다 지역 현안과 농민들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느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는 양재휘(64) 영광군 신재생에너지 주민참여 협동조합장, 오기원(58) 호남지역소멸대응본부장, 김기열(58) 전남예총 영광군지회 이사 등이 뛰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