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 시인 제6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2024년 08월 18일(일) 17:05 가가
수상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
시상식 10월 19일 곡성조태일시문학관
시상식 10월 19일 곡성조태일시문학관
광주 출신 박석준 시인이 제6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시집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이며 상금 2000만원.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올해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박석준 시인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시인은 중학교 2학년 때 집안의 파산, 대학교 1학년 당시 남민전 사건에 관련된 형들의 수감, 1989년 전교조 결성 이유로 해직을 당하는 등 고통의 삶 가운데서도 시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일궈왔다.
심사위원회는 “박석준에게 ‘시’는 ‘삶의 현장’과 동의어이다. 가난하고 병약하고 상처투성이인 세계는 수식되지 않은 직설로 가득하다”며 “음울한 세계를 담는 음울한 가락, 한껏 늘어져 있는 이 거친 어조들을 밀고 가는 정직한 슬픔이야말로 신자유주의의 감옥 속에서 사는 우리를 다시 깨어나게 만드는 절망의 힘이니, 시가 가진 책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병상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가슴속에서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새로운 것들이 흐르는 기분이 가득했다”며 “막냇동생을 포함해 나를 뒷바라지한 이들과 문학적 지향을 굳게 해주신, 가르침과 도움을 주신 문인들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박 시인은 지난해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꽃나무가 주는 자극보다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더 짙은 마음을 쏟겠다”며 “세상살이, 사람살이에서 섬세하고 신중하게 살아가겠다”며 시집 발간 계기를 말한 바 있다.
박 시인은 지난 2008년 ‘카페, 가난한 비’로 등단했으며 자서전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시집 ‘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등을 펴냈다.
한편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와 곡성군이 주최한 이번 공모( 최근 2년 이내에 발간한 시집 대상)에는 모두 시집 143권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9일 오후 3시 곡성조태일시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올해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박석준 시인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박석준에게 ‘시’는 ‘삶의 현장’과 동의어이다. 가난하고 병약하고 상처투성이인 세계는 수식되지 않은 직설로 가득하다”며 “음울한 세계를 담는 음울한 가락, 한껏 늘어져 있는 이 거친 어조들을 밀고 가는 정직한 슬픔이야말로 신자유주의의 감옥 속에서 사는 우리를 다시 깨어나게 만드는 절망의 힘이니, 시가 가진 책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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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 시인 |
박 시인은 지난 2008년 ‘카페, 가난한 비’로 등단했으며 자서전 ‘내 시절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시집 ‘거짓 시, 쇼윈도 세상에서’, ‘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등을 펴냈다.
한편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와 곡성군이 주최한 이번 공모( 최근 2년 이내에 발간한 시집 대상)에는 모두 시집 143권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9일 오후 3시 곡성조태일시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