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남수현의 재능 떡잎부터 알아봤다
2024년 07월 29일(월) 20:55
‘으뜸인재’ 선정해 3년간 지원

순천여고 1학년 당시 남수현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양궁 국가대표 남수현(19·순천시청) 선수는 전남도가 진즉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인재’였다.

남수현은 지난 2021년 전남도의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에 따라 ‘으뜸인재’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전남도는 매일 12시간 이상 활을 쏘는 성실함을 갖추고 있는 남수현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으뜸 인재로 발굴, 3년간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누군가 자신의 재능을 인정했다는 자신감도 커졌다.

남수현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매일 12시간 이상 활을 쏘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지난 2020년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실력을 키웠다.

남수현은 으뜸인재 선정 뒤 광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과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정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는 또 “국가대표로 성장해 신기록을 수립하고 전남도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싶다”고 했었다. 그는 후배들에 대해서 “저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체험을 해보고 나서야 제가 잘 하는 것을 찾았다”면서 “저보다 어린 고향 후배들에게는 최대한 체험을 많이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남수현에게 축전을 보내고 포상 규정에 따라 우수선수 육성 지원금(7000만원)과 포상금(5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남 선수는 새천년 으뜸인재로 선정된 전남의 자랑으로, 전남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남도의 으뜸인재 발굴대회는 전남의 주역으로 성장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의 하나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5년 동안 411명을 선발했다.

전남도의 지원을 받은 인재들은 국가대표 선발을 비롯해 전국대회 입상, 논문 발표, 서적 출간, 특허 출원, 희망 대학 진학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인재가 전남의 희망입니다’라는 기치 아래 미래 지역을 이끌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시책을 발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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