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기고 싶었다”…임기영 3승·최지민 3세이브·김태군 3안타
2024년 06월 23일(일) 22:25 가가
임기영 5이닝 1실점 ‘3승’…최지민, 3세이브
김태군, 3안타 펄펄…한화와 DH 2차전 4-1
역전패 충격·정해영 부상 딛고 원팀으로 승리
김태군, 3안타 펄펄…한화와 DH 2차전 4-1
역전패 충격·정해영 부상 딛고 원팀으로 승리
KIA 타이거즈가 1차전의 재역전패의 아쉬움을 지우고 한화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2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8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임기영이 난세의 영웅이 됐다.
임기영은 양현종이 팔꿈치 저림 증세로 잠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이날 ‘빅리그 출신’ 하이메 바리아를 상대로 선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또 앞서 진행된 더블헤더 1차전에서 KIA가 류현진을 상대로 3개의 홈런으로 5점을 뽑아내고도 재역전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상황. 임기영은 5회 1사까지 책임지면서 선발 역할을 완수했다.
1회 첫 타자 이원석이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삼진으로 경기를 연 임기영은 페라자와 안치홍을 2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진 KIA의 공격, 2사에서김도영의 좌전안타 뒤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1-0이 됐다.
임기영이 2회도 탈삼진 하나를 더한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KIA는 이창진의 2루타를 앞세워 추가점을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3회, 임기영이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임기영이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3루 땅볼과 포수 파울플라이로 이재원과 이도윤을 아웃시켰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이원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다.
페라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가 계속됐지만 안치홍의 타구가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말에도 KIA는 1사에서 나온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이우성의 적시타를 묶어 점수를 만들었다.
4회초 1사에서 임기영이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문현빈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하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김태군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임기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 세 타자만 상대하면서 빠르게 이닝을 끝낸 임기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페라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임기영이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노시환의 타구가 펜스 맞는 2루타가 되면서 1사 2·3루가 됐고, KIA 불펜이 움직였다.
김도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채은성과 문현빈을 상대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면서 임기영의 자책점을 지켜줬다.
이와 함께 임기영의 성적은 5.1이닝(76구)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이 됐다.
이어 김도현은 7회에도 나와 1사 1루에서 등판을 마무리했고, 곽도규가 투수 앞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는 전상현이 책임졌다. 선두타자 페라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안치홍을 포수 파울플라잉 아웃으로 잡았다. 노시환의 타구는 우익수 최원준이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냈다. 전상현이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8구 승부 끝에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1로 앞선 9회에는 1차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물러났던 정해영을 대신해 최지민이 마무리로 나섰다.
최지민은 1사에서 최재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하주석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한 뒤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KIA의 승리를 지켰다. 최지민의 시즌 3세이브, 임기영의 시즌 3승.
임기영은 “이닝이 거듭되면서 힘에 부쳤다. 힘든 등판이었지만 포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리드대로 던져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는데 볼넷도 허용하지 않고 직전 등판보다 좋았다”며 “70구 정도 생각했는데 길게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6회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6회도 올라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초반에 부상으로 등판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동료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싶고, 어떤 역할도 하려고 한다. 팀 상황에 맞춰 맡은 역할을 하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사 2·3루 위기를 정리해 준 김도현은 “다른 생각은 없었고, 다들 힘들어하는 상황이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친청팀이라서 더 열심히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포수 김태군도 또 다른 승리 주역이다. 김태군은 배터리로 임기영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3안타까지 장식했다.
김태군은 “3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3안타에 팀이 이기면 기분이 더 좋다. 바리아에게 좋은 결과 냈는데 타이밍 싸움 잘 하려고 한다”며 “냉정하게 말하면 첫 경기는 이겼어야 했는데 야구라는 종목이 그렇게 생각처럼, 말처럼 쉽지 않다. 2차전 준비하면서 분명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결과가 괜찮아서 오늘 하루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겼었던 최지민과 9회를 풀어갔던 김태군은 불펜의 어린 투수들에게 자신감 있는 투구도 강조했다.
김태군은 “못 해도 상관없다. 못 던져도 괜찮다. 이제 21살, 22살 선수들이다. 중간 과정이 안 좋을 뿐이지 그 선수들은 성장하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이니까 기 죽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광주 더블헤더 1차전 전적(6월 23일)
한화 023 000 121 - 9
KIA 000 230 300 - 8
▲승리투수 = 주현상(5승 1패 10세이브)
▲패전투수 = 정해영(2승 2패 21세이브)
▲홈런 = 채은성 6호(3회3점) 김태연 8호(9회1점·이상 한화) 김도영 20호(4회1점) 최형우 15호(4회1점) 나성범 9호(5회3점·이상 KIA)
▲결승타 = 김태연(9회 1사서 좌월 홈런)
◇광주 더블헤더 2차전 전적
한화 001 000 000 - 1
KIA 111 100 00X - 4
▲승리투수 = 임기영(3승 1패) ▲세이브투수 = 최지민(2승 3패 3세이브)
▲패전투수 = 바리아(2승 1패)
▲결승타 = 나성범(1회 2사 1루서 우중간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2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8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임기영이 난세의 영웅이 됐다.
임기영은 양현종이 팔꿈치 저림 증세로 잠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이날 ‘빅리그 출신’ 하이메 바리아를 상대로 선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1회 첫 타자 이원석이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삼진으로 경기를 연 임기영은 페라자와 안치홍을 2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진 KIA의 공격, 2사에서김도영의 좌전안타 뒤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1-0이 됐다.
2-0으로 앞선 3회, 임기영이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페라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가 계속됐지만 안치홍의 타구가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말에도 KIA는 1사에서 나온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이우성의 적시타를 묶어 점수를 만들었다.
4회초 1사에서 임기영이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문현빈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하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김태군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임기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 세 타자만 상대하면서 빠르게 이닝을 끝낸 임기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페라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임기영이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노시환의 타구가 펜스 맞는 2루타가 되면서 1사 2·3루가 됐고, KIA 불펜이 움직였다.
김도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채은성과 문현빈을 상대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면서 임기영의 자책점을 지켜줬다.
이와 함께 임기영의 성적은 5.1이닝(76구)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이 됐다.
이어 김도현은 7회에도 나와 1사 1루에서 등판을 마무리했고, 곽도규가 투수 앞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는 전상현이 책임졌다. 선두타자 페라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안치홍을 포수 파울플라잉 아웃으로 잡았다. 노시환의 타구는 우익수 최원준이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냈다. 전상현이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8구 승부 끝에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1로 앞선 9회에는 1차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물러났던 정해영을 대신해 최지민이 마무리로 나섰다.
최지민은 1사에서 최재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하주석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한 뒤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KIA의 승리를 지켰다. 최지민의 시즌 3세이브, 임기영의 시즌 3승.
임기영은 “이닝이 거듭되면서 힘에 부쳤다. 힘든 등판이었지만 포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리드대로 던져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는데 볼넷도 허용하지 않고 직전 등판보다 좋았다”며 “70구 정도 생각했는데 길게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6회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6회도 올라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초반에 부상으로 등판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동료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싶고, 어떤 역할도 하려고 한다. 팀 상황에 맞춰 맡은 역할을 하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사 2·3루 위기를 정리해 준 김도현은 “다른 생각은 없었고, 다들 힘들어하는 상황이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친청팀이라서 더 열심히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포수 김태군도 또 다른 승리 주역이다. 김태군은 배터리로 임기영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3안타까지 장식했다.
김태군은 “3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3안타에 팀이 이기면 기분이 더 좋다. 바리아에게 좋은 결과 냈는데 타이밍 싸움 잘 하려고 한다”며 “냉정하게 말하면 첫 경기는 이겼어야 했는데 야구라는 종목이 그렇게 생각처럼, 말처럼 쉽지 않다. 2차전 준비하면서 분명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결과가 괜찮아서 오늘 하루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겼었던 최지민과 9회를 풀어갔던 김태군은 불펜의 어린 투수들에게 자신감 있는 투구도 강조했다.
김태군은 “못 해도 상관없다. 못 던져도 괜찮다. 이제 21살, 22살 선수들이다. 중간 과정이 안 좋을 뿐이지 그 선수들은 성장하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이니까 기 죽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광주 더블헤더 1차전 전적(6월 23일)
한화 023 000 121 - 9
KIA 000 230 300 - 8
▲승리투수 = 주현상(5승 1패 10세이브)
▲패전투수 = 정해영(2승 2패 21세이브)
▲홈런 = 채은성 6호(3회3점) 김태연 8호(9회1점·이상 한화) 김도영 20호(4회1점) 최형우 15호(4회1점) 나성범 9호(5회3점·이상 KIA)
▲결승타 = 김태연(9회 1사서 좌월 홈런)
◇광주 더블헤더 2차전 전적
한화 001 000 000 - 1
KIA 111 100 00X - 4
▲승리투수 = 임기영(3승 1패) ▲세이브투수 = 최지민(2승 3패 3세이브)
▲패전투수 = 바리아(2승 1패)
▲결승타 = 나성범(1회 2사 1루서 우중간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