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호남 민심 달래기…“진심 가지고 열심히”
2024년 03월 15일(금) 16:15
15일 취임 후 두 번째 광주 방문
전날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광주 남구 송하동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입주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광주·전남을 찾아 4·10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 취임 후 두번째 광주 방문인 데다 전날 5·18 폄훼 발언으로 의혹이 불거진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직후 참여한 행사인 만큼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남구 송하동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입주 업체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대한민국 전지역구에 후보를 냈다”며 “16년 동안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우리 목표는 많이 당선되기가 쉽지 않더라도 진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5·18 북한 개입설’ 등을 주장한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것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공천 과정에서 5·18 관련한 이슈가 있었다”며 “오히려 그 과정으로 저와 국민의힘이 5·18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 위원장은 이날 GCC 입주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와 대화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창업가들은 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 지역 내 연계 인프라의 한계, 인재 유출 등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한 위원장은 “현장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현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러 유연적 시도가 가능하다”며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신 점들을 생각하고 잘 챙겨보겠다”고 대답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순천 시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에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고 성심성의껏 노력할 자세다.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 온 것”이라며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 부분, 저희에게 원하는 부분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고 실천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만약에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보다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호남을 더 자주 찾겠다”고 약속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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