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게이트’ 이강인·손흥민 태국전 합류
2024년 03월 11일(월) 19:38
황선홍 감독, 출전명단 발표…광주FC 정호연 첫 승선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논란을 뒤로하고 손흥민(토트넘)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정효호 황태자’ 정호연(광주)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이름은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탁구게이트’ 논란을 일으켰다. ‘원팀’을 깬 이강인의 ‘하극상’에 비난 여론이 일었고, 이번 A매치 대표팀 선발에서도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논란에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었던 ‘잘 아는’ 제자를 불러들였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돕는 등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두 경기 연속골을 장식한 손흥민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면서 런던에서 ‘화해샷’을 찍었던 두 사람이 다시 나란히 그라운드에 선다.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이명재(울산) 등 처음 태극마크를 단 K리거들의 이름도 호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실력을 확인했던 정호연도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프로 3년 차 정호연은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광주의 ‘살림꾼’ 역할을 해왔고, 올 시즌에도 대전으로 이적한 이순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지우면서 ‘이정효호 황태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골결정력’을 갖춘 주민규도 마침내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주민규와 함께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승우(수원FC)의 승선은 불발됐다.

이번에 구성된 ‘황선호호’는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 소집된다. 이어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르고, 26일 오후 9시 30분에는 장소를 바꿔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4차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황선홍 감독은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설 U-23 국가대표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광주 에이스 엄지성과 아론과의 트레이드로 대전에서 온 변준수가 23인에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태국, 이집트 8개국이 참가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DF) = 김영권·이명재·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권경원(수원FC), 김진수(전북), 조유민(샤르자),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MF) = 정호연(광주),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진섭(전북), 엄원상(울산), 백승호(버밍엄 시티) ▲공격수(FW) =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

◇올림픽 축구대표팀 서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소집 명단(23명)

▲골키퍼(GK) = 김정훈(전북), 백종범(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DF) = 변준수(광주), 이태석(서울), 조현택(김천), 서명관(부천), 김지수(브렌트퍼드), 조위제(부산), 황재원(대구), 장시영(울산) ▲미드필더(MF) = 엄지성(광주),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강성진·백상훈(이상 서울), 홍윤상·김동진(이상 포항), 김민우(뒤셀도르프), 이재욱(울산), 이강희(경남) ▲공격수(FW) = 안재준(부천), 강현묵(김천)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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