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굴욕의 ‘23연패’
2024년 02월 22일(목) 15:00
흥국생명에 세트점수 1-3패
남자부 최다 ‘25연패’ 기록 코앞

AI페퍼스가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를 끝내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스가 23연패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지난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점수 1-3(14-25 22-25 16-25 15-25)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페퍼스는 23연패라는 여자부 단일 시즌 및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을 또 경신했다.

남자부의 최다 연패 기록도 멀리 있지 않다.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25연패,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은 27연패다.

1세트에서 리시브 효율 0%를 기록한 페퍼스는 6개의 범실을 내며 세트를 일방적으로 내줬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레이나가 각각 5득점씩을 올렸고, 김다솔과 김미연이 각각 3득점씩을 더했다.

페퍼스는 2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꾸며 세트를 따냈다. 초반 리드를 잡지 못하던 페퍼스는 야스민, 박정아, 필립스가 고르게 득점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에 다시 흐름을 내줬지만 경기 후반 야스민이 활약했다. 21-21에서 야스민의 백어택과 필립스의 속공으로 페퍼스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 흥국생명에 한 점을 내준 페퍼스는 야스민의 백어택과 박정아의 속공으로 세트 점수를 따냈다. 야스민은 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63.16%을 기록하며 홀로 12득점을 올려냈다.

3세트 초반까지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며 기세를 잡지 못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흥국생명의 윌로우가 활약하며 페퍼스를 울렸다. 윌로우는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3세트에서 8득점을 올렸다.

4세트에서도 페퍼스는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 레이나, 김연경, 윌로우가 각각 8득점, 5득점, 4득점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페퍼스의 리시브 효율은 10%에 머물렀다. 야스민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인 28점을 냈지만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승점 67·24승 6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승점 67·22승 7패)을 제치고 67일 만에 리그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두 팀의 승점은 같지만 흥국생명이 승수에서 앞섰다.

페퍼스는 현재 2승 28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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