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 첫 외부 일정은 ‘5·18 참배’
2023년 10월 29일(일) 21:25
인요한 위원장, 오늘 광주 방문…‘서진정책’ 힘 실릴듯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 징계 해제 등 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하고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를 택하는 등 파격 행보에 나섰다. 특히 혁신위는 중진 의원들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론’을 띄우면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도 돌입했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혁신위는 지난 27일 첫 회의에서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대사면’을 최우선으로 논의했다. 이 전 대표에게 채웠던 징계의 족쇄를 풀어줌으로써 당내 갈등의 한 축이었던 비주류 끌어안기 시도에 나선 것이다.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도 혁신위의 대사면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징계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혁신위의 초반 대외 일정은 국민통합 기조 아래 진행된다. 인요한 위원장과 일부 혁신위원은 이날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어 오는 30일 혁신위는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을 참배한다. 순천 출신인 인 위원장의 호남 방문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공들여온 ‘서진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통합을 앞세운 혁신위의 외연 확장 시도는 두 번째 키워드인 변화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혁신위가 공천 룰 문제에 혁신의 메스를 댈 수 있을지를 놓고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 위원장이 영남 중진들의 서울 험지 출마론을 언급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영남·경남 스타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수도권 한강 벨트에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을 후보로 내세우고, 낙동강 텃밭에는 정치 신인을 배치함으로써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함의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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