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회생절차 돌입…협력업체 자금난 해소 기대
2023년 10월 23일(월) 20:20
법원, 개시 결정…회생계획안 검토 등 인가 개시 2~3개월 소요
광주시·정치권, 中企특별지원 지정 신청 추진 등 전방위 노

대유위니아. <광주일보 자료사진>

대유위니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 줄 도산 위기를 맞으면서 지역 경제·산업계에 이어 광주시와 정치권도 협력업체 대책 마련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법원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일부에 대한 회생절차를 결정하면서 관리인 선임에 따라 근로자 체불임금, 퇴직금 등 정산과 함께 지역 협력업체 미지급 대금 지급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원의 인가 개시까지는 2~3개월 소요됨에 따라 인가 개시가 늦어질 경우 이 기간 중 일부 협력업체들이 자금난 등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안병욱·이동식·나상훈 부장판사)는 23일 위니아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별도의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김혁표 대표이사가 법률상 관리인을 맡게 된다.

법원은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받은 뒤 다음달 7일부터 20일까지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주식을 신고받을 예정이다.

이어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16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이를 인가할지 검토하게 된다. 앞서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도 지난달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해 이달 19일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았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을 비롯한 주방가전, 생활가전 등을 출시하는 전자제품 업체로, 지난 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은 경영 상황 악화와 이에 따른 대규모 임금 체불이 맞물려 잇따라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법원의 (주)위니아에 대한 기업회생 개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고,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 중 마지막 남은 대유플러스도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이뤄지도록 광주 경계·산업계와 의견을 모아 법원에 호소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특히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 신청을 추진중이다. 또한, 지역산업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부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원 지정 신청을 위한 요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특별회계 자금 50억원, 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50억원을 우선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과 징수유예 등의 대책도 추진중이다.

앞서 광주시와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산학연협의회 등 지역경제·산업계는 탄원서 제출과 함께 한 목소리로 법원에 신속한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날 오후 대유위니아 협력업체 10개 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위니아 재가동에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협력업체 대표들은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 대유위니아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협력업체 채권단 대표인 박재덕 팬케미칼 대표는 “채권 회수와 위니아 재가동이 동시에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인가개시는 2~3개월 걸리는 데 2~3주 내에 인가개시를 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10~12월 김장 시즌 김치냉장고가 80%가량 생산된다. 기간 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면 협력업체는 버틸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주기환 시당위원장은 “광주시당은 대유위니아 살리기 전담반을 구성했다”며 “협력업체 대표단과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뜻을 같이하겠다. 정부와 중앙당에 공장 재가동과 채권 회수 방안 마련을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도 이날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의 주요 내용은 노동자의 생계유지 및 지역산업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 촉구와 대유위니아 그룹의 경영책임자 국회 국정감사 출석 요구 및 구체적인 해결책 제시 등이 담겼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이날 대통령실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 기획재정부 장관, 법무부 장관, 노동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에게 전달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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