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한 푼이라도 싸게…일상이 된 ‘기프티콘’
2023년 09월 20일(수) 20:45 가가
7월 e쿠폰 서비스 거래액 7351억원…지난해 대비 28.1% 급증
영화·음료 등 20% 이상 저렴…모바일 전문 어플 매출 542% 상승
영화·음료 등 20% 이상 저렴…모바일 전문 어플 매출 542% 상승
직장인 김상아(여·27)씨는 지난 주말 배우 이선균, 정유미 주연의 영화 ‘잠’을 예매하면서 신용카드와 계좌이체가 아닌 모바일 쿠폰(기프티콘)을 사용했다.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고 영화관 어플에 접속해 적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영화관람권 정가보다 기프티콘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말 밤 시간대 영화라 2인 결제금액이 3만2000원이나 되더라”며 “이에 반해 SNS에서 구매할 수 있는 기프티콘은 2만4000원으로 8000원이나 저렴해 구매해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영화관람권 이외에도 커피와 치킨 등 정가보다 많게는 20% 이상 저렴한 기프티콘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식사는 물론 여가활동에 들어가는 물가가 많이 올라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다 보니 기프티콘을 이용하게 됐다”며 “최근엔 기프티콘 중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지인들도 많다”고 했다.
고물가 시대 ‘MZ세대’ 사이에서 ‘저렴한’ 모바일 쿠폰 구매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기존 기념일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상대방과 기프티콘을 주고 받는 것을 넘어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기프티콘을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실생활과 밀접한 음료, 외식, 취미생활 등에 모바일 쿠폰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기프티콘을 할인해 판매하는 전용 어플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중 ‘모바일 쿠폰’ 서비스 인지자(10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쿠폰과 모바일 선물하기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7.8%가 모바일 선물하기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모바일 쿠폰 사용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4~6월)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2조3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30% 안팎으로 늘어나는 양상으로 지난 7월 e쿠폰 서비스 거래액도 7351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2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업이 출시한 모바일쿠폰 전문 어플도 이용자가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한 모바일쿠폰 전문기업이 출시한 기프티콘 선물앱은 고물가 시대 ‘가성비’ 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누적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처럼 모바일쿠폰을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국내 2000여 종의 기프티콘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할인가로 구매를 해도 사용자간 거래되는 중고 쿠폰과 달리 모두 신규 쿠폰으로 발행되며, 앱에서 유효기간 연장, 주문취소, 환불까지 가능한 어플로 젊은층 사이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또 카카오톡으로도 할인가에 선물이 가능하고 선물을 받는 사람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채팅창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어플은 매출 성장률이 무려 542% 상승, 누적거래 360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쿠폰 시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유통업계 역시 이 시장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가격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고물가로 인해 지출을 줄이려는 이들의 이용이 급증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고 영화관 어플에 접속해 적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영화관람권 정가보다 기프티콘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영화관람권 이외에도 커피와 치킨 등 정가보다 많게는 20% 이상 저렴한 기프티콘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식사는 물론 여가활동에 들어가는 물가가 많이 올라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다 보니 기프티콘을 이용하게 됐다”며 “최근엔 기프티콘 중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지인들도 많다”고 했다.
20일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중 ‘모바일 쿠폰’ 서비스 인지자(10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쿠폰과 모바일 선물하기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7.8%가 모바일 선물하기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모바일 쿠폰 사용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4~6월)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2조3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30% 안팎으로 늘어나는 양상으로 지난 7월 e쿠폰 서비스 거래액도 7351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2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업이 출시한 모바일쿠폰 전문 어플도 이용자가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한 모바일쿠폰 전문기업이 출시한 기프티콘 선물앱은 고물가 시대 ‘가성비’ 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누적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처럼 모바일쿠폰을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국내 2000여 종의 기프티콘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할인가로 구매를 해도 사용자간 거래되는 중고 쿠폰과 달리 모두 신규 쿠폰으로 발행되며, 앱에서 유효기간 연장, 주문취소, 환불까지 가능한 어플로 젊은층 사이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또 카카오톡으로도 할인가에 선물이 가능하고 선물을 받는 사람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채팅창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어플은 매출 성장률이 무려 542% 상승, 누적거래 360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쿠폰 시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유통업계 역시 이 시장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가격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고물가로 인해 지출을 줄이려는 이들의 이용이 급증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