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공방에도 초전도체 테마주 쭉쭉 올라 급등세 이어져
2023년 08월 16일(수) 11:44
덕성우, 신성텔타테크 등 상한가
관련 테마주 줄줄이 급등세 이어져

퀀텀에너지연구소 및 한양대 연구진이 공개한 상온 초전도체 ‘LK-99’. <김현탁 박사 유튜브 캡처>

초전도체 진위 공방 속에서도 일부 관련 테마주가 상한가를 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11시 17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덕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54% 상승한 1만3200원을 기록했고, 덕성의 우선주인 덕성우는 29.94% 급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서원은 전 거래일보다 29.17% 오른 2790원으로 LS전선아시아는 27.69% 오른 1만6880원이다. 이밖에 대창은 22.25% 오른 2610원, 고려제강은 18.03% 오른 3만11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14일 서남(30%), 덕성(29.97%), LS전선아시아(25.31%), 고려제강(14.57%), 대창(19.81%) 등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들은 줄줄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또 이날 비슷한 시각 코스닥시장에서도 신성델타테크가 전장보다 30.00% 오르면서 5만2000원을 기록하는 등 상한가를 찍었다. 파워로직스는 29.71% 오른 2만1700원, 모비스는 29.90% 오른 4605원, 서남은 26.43% 오른 1만190원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성델타테크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후에도 주가 급등세가 이어져 지난 14일 하루 간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인 ‘LK-99’의 초전도성을 부인하는 해외 연구기관들의 발표에 급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인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는 전날 오후 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7~8일에 일부 초전도체 테마주는 연일 급락에 이어 하락 마감을 하기도 하는 등 혼조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맞다는 의견이 나오자 관련주로 언급된 종목들이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일 핀테크 스타트업 보나사피엔스의 김인기 대표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라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인하대학교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딴 후,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박사, 연구원·연구부 교수, 연세대학교 연구 교수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여기에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LK-99’가 ‘상온 초전도체가 맞다’는 주장의 콘텐츠들이 확산하면서 투자 열풍을 이끌어 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조만간 LK-99의 샘플을 제작해 교차 측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LK-99의 상온 초전도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라면서도 측정 등이 끝날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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