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외모임 “의원 50% 이상 교체 ‘공천혁신’ 필요”
2023년 07월 19일(수) 19:45
국회서 회견…10대 혁신안 제안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더혁신회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9일 내년 총선에서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촉구,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더혁신회의가 친명(친 이재명) 성향이라는 점에서 비명(비 이재명)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역 중 적어도 50%는 물갈이가 필요하며 3선 이상 다선은 4분의 3 이상 물갈이돼야 한다”며 10대 혁신안을 혁신위에 제안했다.

이들은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내년 총선 후보자 경선에서 득표율의 50%를 감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역의원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공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시 ‘당 정체성’ 항목 신설, 경선 후보자에 대한 합동 토론회 보장, 3인 이상이 경선 시 결선투표 의무화를 제안했다. 아울러 경선 모바일 투표 도입을 통한 당원 참여 기회 보장, 경선 후보자의 징계 경력 등 정보 공개도 촉구했다.

더혁신회의의 공천혁신안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공천룰 변경 가능성을 거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위에서 공천룰을 다룰 것인가’라는 물음에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공천룰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그 무엇도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민들이 원하신다면 안 다룰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공천룰이 본격 논의되면 계파·진영 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가 지난 5월 공천룰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혁신위가 새로운 룰을 만든다면 당내 분열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공천 TF단장이었던 이개호 의원은 최근 “공천룰은 중앙위원 72% 찬성으로 확정됐다”며 “당원의 의사를 초월하는 권력은 없다. 그 근간을 흔드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

또 지역구 3선 제한 등은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 공개 등도 기존 시스템 공천 룰의 근간을 뒤흔든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정체성 항목도 계량화 및 평가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결선투표 의무화, 경선 모바일 투표 도입, 합동 토론회 보장 등은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묻지마 혁신은 당내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혁신의 내용을 채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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