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참여경선, 총선 입지자들 막판 당원 모집 ‘사활’
2023년 07월 13일(목) 20:15
여론조사 50%+권리당원 50%
‘공천=당선’ 당원 확보가 결정
6개월 이상 1천원 내야 권리
이달 말이 당원 모집 마감
과열 경쟁에 부작용 우려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당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원 모집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막판 당원 모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공천은 곧 당선, 경선 승리는 곧 당선’이라는 생각 탓에 더불어민주당 예비 입지자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 경선에 투표권을 얻을 수 있는 신규 당원 모집은 이달 말 마감된다.

대리접수는 14일까지이며, 대리 접수된 신규 당원 서류에 대해서는 주소지와 주민번호에 대한 증빙 등을 거친 뒤 문제가 없는 경우 당원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지난 3월말 기준 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당원은 39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월 1000원 이상 당비를 납입하고 있는 권리당원은 7만7000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시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비를 오래 미납했거나 번호가 잘못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 한 주소지에 다수가 등록된 당원들에 대해 정비 작업을 했다.

따라서 광주지역 민주당 당원 숫자는 이번 당원 모집이 끝난 뒤 오는 8월 중순께 전산 입력을 모두 마치면 정확하게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원 모집은 주소지 증빙, 주민번호 대조 등 확실한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유령 당원’은 크게 없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광주지역 일부 선거구에서는 과열 양상이 벌어지면서 ‘허수 당원’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당원 모집과정에서 민주당 광주시당의 입당원서 지침과 관련, ‘지지후보 명기’ 논란에 이어 개인택시 조합원들의 ‘주소지 기입 문제’ 논란이 일면서 잡음이 일기는 했지만, 광주시당이 이를 모두 백지화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기도 했다. 이처럼 당원 모집 경쟁이 심한 배경에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당원들의 투표 성향에 따라 경선 당락이 정해지고 공천이 결정될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제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인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 줄 수 있는 권리당원이 많아야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총선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입지자들이 많아 그 어느 때보다 경선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이 공석인 광주 서구을의 경우 많은 출마 예정자들이 난립하면서 각 조직별로 막바지 당원 모집에 과열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예정자들은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연일 동문회나 향우회, 지인 모임 등을 중심으로 당원 가입을 요청하는 등 주말·휴일도 쉬지 않고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의 경우 국회 상주하는 보좌관들까지 지역구로 내려와 당원 모집과 조직 정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시당 관계자는 “일부 선거구에서 신규 당원 모집을 위해 과열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일부 규정 위반 사례도 적발했다”면서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신규 당원 입당에 대해 주소지·주민번호 일치 등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소지 증빙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권리당원 자격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제재하고, 규정 위반이 반복적으로 적발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관련자를 징계하고 중앙당 지침에 따라 형사고발도 검토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권리행사를 위해선 신규당원 중 2023년 2월1일부터 2024년 1월31일까지 6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만 주어진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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