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무관심 전남도의원 눈총
2023년 07월 11일(화) 20:45
전남도의회, 본회의서 日 수산물 수입 중단 건의안 채택
“일부 의원들 수산물 주산지 최대 현안 외면” 목소리
전남은 국내 최대 수산지다. 수산물 생산액(지난해 기준3조 907억원)이 전국의 38%로 1위, 생산량(186만 5000t)도 전국의58%로 1위다. 어가 수(1만 5723가구)도 전국 37%로 가장 많고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3만 4620명)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이뤄질 경우 가장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는 이유다. 전남도의회가 11일 제 373회 임시회에서 이광일(민주·여수 1) 의원 발의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해당 건의안을 발의하는데 참여하지 않거나 채택하는 데 반대 입장을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국민의 힘 소속 전서현(비례) 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건의안 채택에 반대표를 던졌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실시할 경우 해양 자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어업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되는 만큼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를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뿐 아니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건의안의 골자다. 전 의원은 그러나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에는 찬성하지만 일본산 수산물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61명의 전체 의원 중 민주당 소속 14명의 의원의 경우 애초 건의안을 발의하는 데는 참여하지 않았다. 건의안을 발의하면서 의원들의 참여 여부를 문자로 물었는데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농수산위원회에서조차 신의준(민주·완도 2) 위원장과 한춘옥(민주·순천 2), 정길수(민주·무안 1), 진호건(민주·곡성) 의원이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을 비롯, 참여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의원들은 “지역구 일정도 많고 다른 문자도 많이 와 지나쳤다, 문자를 늦게 봤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역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업 피해가 관심 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도의회 관계자는 “건의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도의회는 지난해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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