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심포니·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 장한나 광주문예회관 무대
2023년 03월 05일(일) 19:40
광주문예회관 기획공연 라인업 발표
피에타리 잉키넨 등 지휘…브루스 리우·손협연
유키 구라모토·미디어아트 뮤지컬 ‘파랑새’·데이브레이크 무대
11시 음악산책 , 인문학·클래식 접목 마티네 콘서트 김이곤 진행

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장한나가 광주문예회관 무대에 선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빈 심포니와 장한나의 공연 모습.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도이치방송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광주 무대에 선다. 명문 유럽 오케스트라의 광주 공연은 이례적이다.

광주문예회관은 오는 6월 대극장·소극장 리모델링 후 재개관을 앞두고 기념 공연 등 올해 기획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동시대 최고의 예술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엄선된 공연을 선보이는 포시즌(For Season),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포커스(Focus), 인문학과 클래식을 접목한 마티네 콘서트 11시 음악산책 등이다.

포시즌의 첫 무대는 오는 6월 11일 열리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1900년 빈 음악협회 관현악단으로 창단된 빈 심포니는 빈 문화와 도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빈 음악 역사의 산증인다.

이번 내한공연의 지휘봉은 장한나가 잡는다. 지난해 빈심포니와 호흡을 맞췄던 장한나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자는 지난 2021년 제18회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다. 그 역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중 한 곡을 협연할 예정이다.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SWR방송교향악단) 광주 공연(9월16일)도 예정돼 있다.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과 자르브취켄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해 창단된 오케스트라로 정명훈 지휘자가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봉은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이자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활동중인 핀란드 출신 피에타리 잉키넨이다.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다.

유키 구라모토
포커스 공연에서는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_ Dear Heart’(6월 17일)도 펼쳐진다.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솔로와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지는 콰르텟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뮤지컬 ‘파랑새’(8월 24일~25일)도 포커스 공연으로 준비했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명작 동화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가 원작인 뮤지컬로 행복을 찾아나선 틸틸과 미틸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극단 진주가 제작한 작품으로 연출 임선경이 참여하고,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10여명의 뮤지컬배우들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데이브레이크
기획공연 포커스(Focus)의 첫 무대는 6월 18일 소극장 무대에 서는 4인조 록밴드 ‘데이브레이크’다. 데이브레이크는 ‘좋다’, ‘들었다 놨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등 대표곡을 들려준다.

7월 18일은 싱어송라이터이자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을 만난다. 2021년 JTBC ‘슈퍼밴드Ⅱ’에서 기타 4중주팀 ‘포코’의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활약했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기타연주곡 스페인 춤곡 ‘룸바’,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자작곡 ‘원스 어게인’, ‘달잠’ 등을 들려준다.

포커스 무대는 올해 다섯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다. 해설과 영상, 연주 등 인문학과 클래식을 접목한 무대로 지난해에 이어 콘서트 가이드 김이곤이 올해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의 주제는 ‘사랑에 관한 여덟 가지 변주, 올 댓 러브(All That Love)’로 가족, 친구, 조국, 자연, 연인, 자아 등 다양한 사랑에 대해 고찰해본다.

3월 28일 첫 무대는 ‘클림트와 고흐, 꽃과 나무 그리고 하늘과 바다’다. ‘자연’에 대한 흠모와 갈망을 예술가들의 그림을 통해 발견해보는 시간으로 클림트의 꽃, 고흐의 나무 등을 통해 자연을 사랑한 화가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레퍼토리는 차이코프스키의 ‘꽃의 왈츠’,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등이며 메노스 앙상블이 연주한다.

이후 ‘데미안 헤세, 내 안의 데미안을 찾아서’, ‘이중섭 도쿄로 보낸 편지’, ‘스메타나와 알폰스 무하, 나의 조국’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5월 공연까지는 공연마루, 6월부터는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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