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역사·동시대’ 문명의 파편…中 류관유 기획초대전
2023년 02월 22일(수) 19:40
3월 4일까지 은암미술관

‘존재NO.46’

현대 중국화의 ‘오늘’을 만나다.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이 오는 3월 4일까지 중국 작가 류관유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문명의 파편(文明的碎片)’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류 작가는 중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존재’ 연작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중국화는 먹의 농담을 이용해 채색을 가하지 않고 그려지는 게 특징이다. 류 작가는 전통을 기반으로 수묵이 담고 있는 심오한 정신성을 지키며 재료나 매체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의 작업 세계를 만들어간다.

그의 작업 소재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조각상과 불상이다. 물질 문명, 역사 문명, 동시대 문명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는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전통적 불상은 파괴와 변화, 고독함을 드러내며 역사의 변화와 세월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철학적 고찰을 통해 전통적인 기호와 이미지를 재해석한 후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수묵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명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불상은 과거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거쳐 전통과 함께 현대적 형태로 존재하며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한다.

중국 산둥성 출신인 류 작가는 쓰촨미술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에서 중국화 종합예술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남대학 미술대학 재직중이며 산동 웨이하이미술관, 충칭미술관, 은암미술관 등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여했다.

초대일시 3월 2일 오후 5시.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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