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발간
2023년 02월 21일(화) 18:55
“작품의 이야기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소설에서 그려 내는 집수리의 과정은 인간의 삶에서 크고 작은 사건과 사소한 물건들에 얽힌 기억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되살리는 작업이다. 이 고정에서 살아남는 기억들은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이지만 집이라는 장소가 지니는 고유한 공간성의 의미를 지워 버리지는 않는다.”

2023 제46회 이상문학상 본심 대상을 수상한 최진영 작가의 ‘홈 스위트 홈’에 대한 심사평 일부다. 작품은 ‘집’이라는 공간을 모티브로 공간과 시간의 연속성을 섬세한 문체로 형상화했다.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홈 스위트 홈’과 우수작이 수록된 ‘2023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문학사상)이 발간됐다.

수상집에는 최진영 작가의 자선 대표작 ‘유진’도 실렸다.

최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소설에 영향을 끼친 책과 기사와 영상이 있듯, 한 편의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설을 발표하고 출간하기까지도 그렇습니다”라며 “각자의 영역에서 자기 몫의 일을 해내고 계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상집에는 모두 5편의 우수작이 실려 있다. 우수작은 김기태(세상 모든 바다), 박서련(나, 나, 마들렌), 서성란(내가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이장욱(크로캅), 최은미(그곳)이다.

대상 수상자 최진영 작가는 2006년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과 장편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등을 펴냈다. 한겨레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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