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택시요금 인상 시민 부담·서비스 고려를
2023년 02월 15일(수) 00:20 가가
광주시가 오는 3월 말부터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광주시의회에 기본요금(2㎞)을 현재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고, 현행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인 할증 시간도 밤 11시부터로 한 시간 앞당겨 늘리는 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택시업계와 시민들 모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국 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등은 그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의 인상안은 지역 택시업계를 고사시키는 것”이라며 기본요금 4600원 인상과 야간 할증 시간 확대, 할증률 최대 40% 인상 등을 요구했다. 광주 택시업계는 주 연료인 LPG 가격 인상과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광주시의 인상안(21.2%)보다 훨씬 높은 39.4%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택시요금을 기존 3800원보다 1000원 인상(26.3%)하고,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1.6㎞로 줄였다. 경남도는 현행 3300원에서 700원을 인상(21.2%)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최근 물가 상승에 편승해 전기·도시 가스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비명 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 오르는 것은 월급뿐’이라는 자조 섞인 푸념마저 흘러나온다.
기름값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택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인상 폭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 광주의 택시 수송 분담률은 12.7%(2019년 기준)로, 전국 평균(10.8%)보다 높다. 그만큼 이용률이 높다는 얘기다. 제반 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택시요금까지 오르면 생활이 팍팍한 서민들이 그 부담을 추가로 짊어져야 한다. 지나친 인상은 되레 승객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택시 이용자인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요금 인상이 택시회사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닌 기사 처우와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택시요금을 기존 3800원보다 1000원 인상(26.3%)하고,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1.6㎞로 줄였다. 경남도는 현행 3300원에서 700원을 인상(21.2%)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최근 물가 상승에 편승해 전기·도시 가스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비명 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 오르는 것은 월급뿐’이라는 자조 섞인 푸념마저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