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판소리 감상회’
2023년 02월 14일(화) 22:00
광주시립창극단 주최…26일·3월26일 국립광주박물관

박운종

우리네 판소리를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광주시립창극단의 특별공연 ‘판소리 감상회’가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두차례 열린다. 공연의 사회는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맡는다.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긴 서사를 소리와 아니리, 너름새로 구연해 우리나라 시대 정서를 나타내는 판소리는 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예술로 잘 알려져 있다.

먼저 26일(오후 3시)에는 광주시립창극단 창악부 박운종 상임단원의 소리와 김준영 상임단원의 북장단에 맞춰 판소리 적벽가가 울려 퍼진다. 중국 소설 ‘삼국지연’ 중 적벽대전 장면을 차용해 만든 적벽가는 힘찬 고음과 무게감있는 저음의 대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장단을 넘나들며 변화하는 기교, 뛰어난 감정표현 등을 엿볼 수 있다.

3월 26일(오후 3시) 공연에서는 양은주 명창과 김규형 명고의 북장단에 맞춰 창작 판소리 ‘열사가’가 펼쳐진다.

열사가는 1945년 식민지 시기의 상징적 영웅인 이준과 안중근, 윤봉길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판소리다. 일제의 부당한 식민지 지배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목소리가 담겨있으며 세 명의 열사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해 들을 수 있다.

공연은 전체 관람가로 전석 무료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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