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2022년 11월 07일(월) 20:35
강동아 큐레이터, 고유진 작가 전시 기획…12일까지 오버랩

고유진 작 ‘공생’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전시회를 꾸리는 데는 큐레이터의 역할이 크다. 2015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OverLab)’이 꾸준히 지역 큐레이터를 양성하는 프로그램 ‘독립큐레이터 협업(ICC·Independent Curator Collaboration’을 운영하는 것도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올해 오버랩 ICC 프로그램 참여자 강동아 예비큐레이터가 결과물 발표회를 오는 12일까지 오버랩(광주시 남구 구성로 76번길 5-4) 에서 열리다.

‘영혼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그는 ‘실’을 재료 삼아 섬유·직조 작업을 하는 고유진 작가를 초대해 전시회를 꾸렸다. 고 작가는 ‘실’의 물리적 특징을 기반으로 관계, 타인에 관한 주제로 작업하며 타자와 항상 연결되어 있는 삶을 환기한다.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하는 강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행위는 여러 면에서 모든 존재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려 한다.

그는 “하나의 사회를 보여주는 듯한 직조 공간 안에서 관계의 구조를 사유하는 고유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려한다”며 “더불어 자연스럽게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도 함께 상상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아티스트 토크도 열렸다. 문의 062-351-2254.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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