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 함께 현대미술 교류전
2022년 11월 06일(일) 20:05
황토회·신우회, 8~22일 진한미술관

고희자 작 ‘목련꽃과 나비’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그룹 ‘황토회’는 지난 1970년 창립됐다. 오지호·배동신 화백 등 한국 화단의 대표 작가들이 중심이 돼 첫발을 뗀 황토회는 전라도 들판에서 쉽게 만나는 ‘황토’처럼 남도 화단의 근간을 이루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황토회는 남도 지역의 감성과 정신을 이어감과 동시에 타 지역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서로 예술적 영감을 주고 받고 변화된 미술 환경에 적응하며 발전을 모색해왔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타 지역 단체들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53년 역사의 ‘황토회’(회장 고희자)가 8일부터 22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진한미술관에서 정기 회원전을 갖는다. 특히 이번 번시는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우회’와 연합전 형식으로 꾸려져 의미가 있다.

전시에는 고희자·강근선·고영준·김선화·김수복·김양훈·김연화·김용근 등 황토회 회원 25명과 고태욱·권용복 김연진·김종호 등 신우회 회원 24명 등 모두 49명이 참여해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아우른다. 일상에서 길어올린 단상과 함께 꽃과 나무, 아름다운 산하 등 자연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작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된다. 또 소중한 삶의 모습과 감동의 순간, 세밀한 감정의 표현 등을 화폭에 풀어놓았다.

지난 1973년 부산에서 결성된 ‘신우회’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만들어가는 가는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창립 이후 활발한 활동으로 부산 화단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황토회와 신우회는 교류전을 통해 한국화단의 중요한 역할을 짊어진 두 도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현대미술을 이끌어 가는 두 도시의 다양한 문화예술정책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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