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움직임 ‘누드 크로키’전
2022년 11월 03일(목) 21:10
토요일에 만나는 사람들, 15일까지 금봉미술관

정용규 작 누드크로키

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크로키 작업은 작가들에게 기본으로 꼽힌다. 특히 인간 신체의 움직임과 근육의 변화 등을 재빠르게 묘사하는 누드 크로키는 민첩함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선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

1993년 4월 창립된 누드 크로키회 ‘토요일에 만나는 사람들(토만사)’은 광주에서 처음으로 누드크로키 전시회를 연 그룹이다 빛고을갤러리에서 김경애 작가 등 13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 선시를 열었고 매년 회원전과 초대전을 이어오고 있다.

토만사는 모임 이름 그대로 매주 토요일 모여 전문 모델과 함께 크로키 작업을 한다. 회원들은 “선(線)을 탐구하는 예술 누드크로키는 선에 대한 몰입도가 강하게 작동하는 시각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토요일에 만나는 사람들’(회장 정용규) 31회 회원전이 오는 15일까지 금봉미술관(광주 각화대로 91)에서 열린다.

올해는 명예회원 이우진, 고문 이근표 작가를 비롯해 황영성·오영란·김재현·최재봉·황경숙·박인주·신선화·정편남·김승희·박문수·김미영·이은희 작가 등 25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같은 모델을 앞에 두고 작업을 하지만 작가들이 표현해낸 포즈는 개성이 넘친다. 여성과 남성 누드 모델의 다양한 포즈와 움직임을 담아 낸 작품들은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하다. 붓과 연필이라는 아주 단순한 도구를 사용하지만 화면 위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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