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참여
2022년 10월 27일(목) 19:55
전광영 작가와 협업
이세현 사진작가
31일까지 ‘한지 하우스’ 프로젝트

전광영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이세현 작가의 ‘Boundary’.

최고의 미술축제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릴 때면 본전시 뿐 아니라 전 세계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수백건의 전시회가 미술애호가들을 만난다. 베니스비엔날레는 이 중 단 30건에만 ‘병행 전시(Collateral Event)’라는 타이틀을 부여한다.

종이 예술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전광영 작가의 개인전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ined)’도 병행 전시 중 하나다. 전시는 세계적 문화 예술 후원 단체인 보고시앙 재단이 주최하고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와 세계적 큐레이터 마누엘라 루카 다지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전시는 이태리 건축의 거장 스테파노 보에리 교수가 전광영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한 후 전시 공간인 ‘한지의 집(Hanji House)’을 현지에 건축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세현 사진 작가가 전시 기획 중 하나인 ‘ 한지 하우스 프로젝트2’에 참가, 전 작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은 신작을 포함한 자신의 대표작 ‘경계(boundary)’ 시리즈 6점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에서 이 작가는 전광영 작가가 작품에 사용한 고서를 돌에 붙여 높이 던져 촬영, 그 순간을 작품에 담았다. 또한 사진 인화지가 아닌 한지에 인쇄하고 한지 하우스에 배접(褙接) 방식을 통해 작품을 전시했다. 이 작가는 5·18의 장소인 전남도청, DMZ 등 국내외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 하늘로 돌을 던진 후 그 흔적을 앵글에 담는 작업을 통해 역사에 대한 물음을 시각화해 왔다.

이 작가는 2018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광주시립미술관 중국 히말라야미술관 레지던시, 일본 코가네쵸 레지던시 등에 참여했다.

이세현 작가는 “세계 각국 다양한 미술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로웠고, 한지라는 새로운 재료의 실험을 하면서 더 넓은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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