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살이, 예술이 되다…‘국윤미술관 김기현 기획초대전’
2022년 10월 26일(수) 14:50
11월 8일까지

‘mother’

김기현 작가의 작품 ‘형제들’을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목을 길게 늘이빼고 있는 곱슬머리 형제의 모습이 재미있는데, 부엌에나 있을 법한 ‘주걱’을 캔버스 삼아 작업해 더 유쾌하다.

조각가 김기현 기획초대전이 오는 11월8일까지 국윤미술관(관장 윤영월)에서 열린다.

‘Kim’s Histor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어느 집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용품들을 오브제 겸 캔버스로 삼아 작업한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추억이 담긴 집안의 물품들로 사랑하는 사람, 그리운 풍경들을 제작했다. 한껏 치장한 어머니의 모습은 도마 위에 그렸고, 강인한 눈매의 ‘철수형’ 역시 도마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평면 그림과 함께 머리카락 등은 색색의 실을 붙여 입체감도 살렸다.

‘고향가는 길’, ‘가족’ 등 도마와 빨래 방망이 원통형 채 등에 그려진 작품 속 이미지는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풍경같기도 하다.

조선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지금까지 서울롯데갤러리 등에서 5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21c정신전, 전국조각가협회, 백학조각가협회, 남도조각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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