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루오 지상展 - ‘겨울 I
2022년 10월 25일(화) 19:50
구부정한 걸음걸이에 담긴 인생의 무게
전남도립미술관 2023년 1월까지 전시

▶‘겨울 I’ 1912년,18 x 29cm 잉크, 수채, 과슈 조르주 루오 재단 소장

1912년에 그려진 ‘겨울 I’에서는 거리 자체가 휑하고 어딘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진다. ‘겨울’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앙상한 나무들과 함께 황량한 거리 분위기는 어둡고 암울하다.

대개 어른과 어린이가 짝을 지어서 어른은 고개를 숙이고 구부정하게 걷고 있고, 어린이는 순진하게 어버이 곁에 붙어 있다. 얼굴과 표정이 잘 보이지 않으나 인물들의 걷는 모습만 봐도 보는 이로 하여금 인생의 무게와 고단함을 느끼게 한다.

루오의 초창기 풍경화에서는 대체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서 그린 것이 아닌, 풍경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 내면의 감정을 담았다.

<장미라·전남도립미술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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