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87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뭐가 달라도 다르다
2022년 10월 12일(수) 19:55
14일~11월 13일…박태규 화백 시민 제작 손간판 2점 상판식
장 뤽 고다르 감독 스페셜, 스필버그 ‘E.T’ 등 17편 상영
유운성·이나라와 시네마토크…아마도이자람밴드 등 공연도
광주극장이 87돌을 맞이해 다채로운 영화와 행사를 마련했다.

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는 이달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관 87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17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상영에 앞서 첫날 개막행사로 오후 7시께 20여명의 시민들이 한달 간 작업한 19편의 영화가 담긴 손간판 1점과 마지막 간판쟁이 박태규 화백의 손간판 2점 등을 상판식에 올린다.

‘버텨내고 존재하기’
같은날 오후 7시 30분에는 권철 감독의 뮤직다큐 ‘버텨내고 존재하기’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경쟁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여덟팀의 뮤지션이 광주 극장과 영화에 대해 말하고 노래한다. 상영 후에는 권철 감독과 최고은 싱어송라이터, 박태규 화백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이어간다.

‘여자는 여자다’
이번 영화제에서 광주극장이 주목한 섹션은 얼마 전 타계한 장 뤽 고다르 감독 스페셜작이다. 장 뤽 감독은 현대 영화언어의 발전에 큰 공로를 남겼으며 영화의 미학적, 정치적 효과의 경계를 넓히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극장은 ‘여자는 여자다’, ‘비브르 사 비’, ‘경멸’, ‘알파빌’, ‘남성 여성’,‘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마리아에게 경배를’ 등 7편을 상영하며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단체 및 공간지기가 추천하는 영화를 선보이는 ‘광주극장 이웃사촌’ 섹션도 눈길을 끈다. 20일에는 빵집 ‘빵과 장미’가 선정한 영화 마리암 투자니 감독의 ‘아담’과 독립서점 ‘소년의 서’가 추천하는 소피 데라스페 감독의 ‘안티고네’가 상영되고 25일에는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놀이패 신명’의 추천 영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선보여진다. 상영 후에는 영화 추천에 나선 정찬일 대표와 단원, 임인자 독립기획자와 황지운 작가, 서수민 대표, 임솔이씨 토크가 이어진다.

영화제가 아니면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무성영화 상영도 눈길을 끈다.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과 함께 무성 영화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인 동시에 영화감독이자 제작자로 이름을 떨친 해럴드 로이드의 작품 ‘스피디’가 상영된다.

‘E.T’
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미지와의 조우’와 개봉 40주년을 맞이한 ‘E.T’가 상영되며 마그리트 뒤라스 감독의 ‘인디아 송’, 올해 타계한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유레카’, 2021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알렉상드르 코베리제 감독의 ‘하늘을 바라본다, 바람이 분다’ 등 6편도 함께한다.

영화 전문가와 대화의 시간도 마련됐다. ‘경멸’(11월 5일 오후 5시)을 관람 후 이나라 이미지 문화 연구자와 시네토크를 나누며 ‘할 수 있는자가 구하라 인생’(11월 12일 오후 3시)을 감상하고 유운성 영화평론가와 대화가 펼쳐진다. 또 15일(오후 4시~ 6시)에는 관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10월의 크리스마스 만축사진관도 운영된다.

‘아마도이자람밴드’ <유어썸머 제공>
이달 마지막 주 주말에는 개막작 ‘존재하고 버텨내기’ 출연진이 참여하는 공연이 열린다. 29일에는 영화의 집에서 김일두, 정우, 곽푸른하늘, 최고은&주소영의 공연이, 30일에는 아마도이자람밴드와 고상지&이자원,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공연이 광주극장에서 펼쳐진다. 공연티켓 가격은 29일 2만원, 30일 3만원이다.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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