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춤이 있는 ‘애꾸눈 광대’
2022년 10월 04일(화) 20:40
세미뮤지컬 ‘어느 봄날의 약속’ 8일 빛고을시민문화관
1979년 10·26일, 박정희 사망으로 정국은 일순간 혼미해진다. 점차 민주화 열망이 거세지면서 신군부세력은 1980년 5월 17일 0시를 기해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한다. 그리고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의 무차별한 진압은 살상으로 변해간다.

김경숙은 시위대에 나서려는 아들을 만류하다 이내 포기한다. 한편 문운동과 이일순은 석가탄신일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수포로 돌아간다.

5·18부상자 동지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이지현 씨는 80년 5월 투쟁의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후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연극 ‘애꾸눈 광대’를 만들었다. 지난 2019년까지는 자전적 이야기였지만 2020년에는 새롭게 구성을 했다.

‘애꾸눈 광대’가 노래와 춤이 결합한 세미뮤지컬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느 봄날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쳐지는 것. 이번 작품은 (사)나라사랑예술단이 주관하며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한다.

2022년 작품은 금기로 돼 있던 도청 지하실 문제를 다룬다. 고등학생 시민군 안종칠 군을 비롯해 프락치 의혹에 휩싸인 문영동 전도사, 27일 새벽을 함께했던 이종기 변호사와 박선재 실기 교사 그리고 알려지지 않는 이름 없는 시민군들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은 원작 및 총감독에 이지현과 문광주, 김숙종 작가의 공동 각색, 정이형 연출이 참여했다. 특히 원로 탤런트 홍순창, 정종준이 특별출연한다. 영상과 자막 그리고 노래와 춤을 결합해 5월의 슬픔을 웃음과 희망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감동 후불제이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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