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용협회·무브아르 무용단, 공허와의 만남‘굿’
2022년 10월 03일(월) 19:25
14~15일 ACC 극장2
우리말 가운데 ‘비탄’(悲歎)은 슬퍼하며 탄식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우리 한민족의 고유의 정서인 한과 연계되는 감정이다.

굿은 비탄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매개로 펼쳐지는 공연예술이다. 굿에는 공동체 문화, 특히 우리나라 특유의 샤머니즘의 의례가 예술이라는 행위 안에 투영돼 있다.

샤머니즘의 의례와 예술에 관한 실험 작품을 유럽 예술인들은 어떻게 해석할지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오는 14~1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이강현) 극장2에서 펼쳐지는 무용 ‘공허와의 만남’이 그것.

작품은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와 독일 퀼른에서 창단해 무용을 비롯해 음악, 시각예술,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융합을 시도하는 무브아르 무용단 협업의 산물이다.

이번 작품은 ACC 제2회 국제공동 창제작 공모 선정작으로 공동체가 삶의 비애를 어떻게 수용하는지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인류는 사회적 슬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세심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황해도 만구대탁굿 전수자 민혜경 만신, 창작무용가 장혜림이 창제작 과정에 참여했으며 한국과 독일 외에도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등 다양한 나라의 예술인이 참여했다.

입장권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 참조.

한편 ACC는 아시아문화자원을 창작 토대로 실험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아시아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제작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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