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범여권 통합 제시…민주 떠난 지역정치인들 복당 이뤄지나
2021년 11월 28일(일) 21:40 가가
“민주진영이면 과거 안 따지겠다”
지방선거 앞두고 갈등 소지도
지방선거 앞두고 갈등 소지도


더불어 민주당의 광주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26일 오후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재명 후보가 출범식에 맞춰 인사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범여권 통합 문제와 관련, “민주개혁 진영의 일원이라면 과거에 어떤 일 있었는지 따지거나 가리지 말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힘에 따라 과거 지역 민심의 반문(반 문재인) 정서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했던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복당이 상당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전직 국회의원들이야 아직 총선이 남아있고 대부분 정계 은퇴 수순이라는 점에서 별다를 문제가 없지만, 일부 탈당 인사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경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탈당에 따른 경선 감점 문제는 핫이슈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전직 국회의원들의 경우, 천정배·장병완·주승용 전 의원 등은 복당이 점쳐진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최경환 전 의원 등은 민주당에 복당할 경우, 이재명 선대위 발탁이나 측면 지원 가능성도 거론된다. 무소속의 이용주 전 의원도 민주당 복당 가능성이 나온다. 반면, 박주선·김동철·송기석 전 의원 등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복당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또 다른 전직 의원들은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한 상황이어서 민주당 복당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기조 아래, 범여권 통합 논의에 따른 전직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과거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이나 민생당 등에 몸을 담었던 지역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복당이 현실화 될 경우, 경선 감점 문제 등이 갈등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통합에 있어 민주당 차원의 확고한 원칙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히려 ‘무늬만 통합’이라는 논란만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