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수필은 어떻게 고전수필을 계승했나
2021년 04월 08일(목) 04:00 가가
오덕렬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의 뿌리는 고전수필이다. 뿌리 없는 생명은 존재할 수 없다.”
오덕렬 수필가는 ‘붓 가는 대로’라는 ‘잡문론’에 빠져 수필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특히 서구 문예사조 영향으로 수필 장르가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 채 내려온 우리 수필의 역사를 반성적으로 돌아본다. 그는 고전문학 가운데 ‘동명일기’ 한 편만 잘 연구했더라도 도(道)를 앞세운 우리의 문장론이 서구문예사조가 몰고 온 ‘창작론’에 대응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본다.
이번에 오 수필가가 펴낸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 작법’(풍백미디어)은 우리의 현대수필이 어떻게 고전수필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해왔는지를 조명한다.
저자는 중·고등 교과서에 실린 고전수필 중 15편을 엄선해 수록했다. 시대적으로 고전문학 중에서 고대문학에 속하는 ‘이옥설(理屋設)’에서부터 기행수필의 전범을 보인 한글 기행수필 ‘낙민루’, 직유법 묘사가 뛰어난 한글 고전 기행수필 ‘북산루’, 4단 구성으로 삶을 성찰한 고전수필 ‘수오재기’, 침선 도구를 의인화한 내간체 고전수필 ‘규중칠우쟁공론’ 등을 아우른다.
오 수필가는 고전수필과 현대수필은 창작을 매개로 그 맥을 잇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전통단절론이니 이식문화론과 같은 이론들을 제하고 두 문학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일례로 ‘가람 문선 序’(이병기), ‘달밤’(윤오영), ‘보리’(한흑구)의 어느 구석에도 에세이적 흔적이 묻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보다 ‘흰옷’, ‘구들장’, ‘아랫목’ 등 한옥의 정서가 현대수필에 가득 배어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오 수필가는 광주고에서 교장으로 퇴임했으며 광주고 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모교인 광주고 교장 재임 시절 ‘光高문학관’을 개관해 문학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일환으로 수필의 문학성 회복에 앞장서고 있으며 수필집 ‘복만동 이야기’, ‘항꾸네 갑시다’ 등과 평론집 ‘창작수필을 평하다’ 등을 발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덕렬 수필가는 ‘붓 가는 대로’라는 ‘잡문론’에 빠져 수필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특히 서구 문예사조 영향으로 수필 장르가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 채 내려온 우리 수필의 역사를 반성적으로 돌아본다. 그는 고전문학 가운데 ‘동명일기’ 한 편만 잘 연구했더라도 도(道)를 앞세운 우리의 문장론이 서구문예사조가 몰고 온 ‘창작론’에 대응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본다.
저자는 중·고등 교과서에 실린 고전수필 중 15편을 엄선해 수록했다. 시대적으로 고전문학 중에서 고대문학에 속하는 ‘이옥설(理屋設)’에서부터 기행수필의 전범을 보인 한글 기행수필 ‘낙민루’, 직유법 묘사가 뛰어난 한글 고전 기행수필 ‘북산루’, 4단 구성으로 삶을 성찰한 고전수필 ‘수오재기’, 침선 도구를 의인화한 내간체 고전수필 ‘규중칠우쟁공론’ 등을 아우른다.
한편 오 수필가는 광주고에서 교장으로 퇴임했으며 광주고 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모교인 광주고 교장 재임 시절 ‘光高문학관’을 개관해 문학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일환으로 수필의 문학성 회복에 앞장서고 있으며 수필집 ‘복만동 이야기’, ‘항꾸네 갑시다’ 등과 평론집 ‘창작수필을 평하다’ 등을 발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