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 읽고 영화 보고 이야기 나눠요
2021년 01월 12일(화) 22:15
‘소설영화독본’ 상반기 일정 공개
‘댈러웨이 부인’ ‘장미의 이름’ 등
20일 광주극장서 올 첫 모임

소설영화동아리 ‘20세기소설영화독본’ 첫 모임이 오는 20일 오후 7시 광주극장 영화의 집에서 열린다. 사진은 영화 ‘일 포스티노’.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조지 오웰의 ‘1984’,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켄 로치의 ‘빵과 장미’ 등 다양한 고전 소설과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영화 칼럼니스트 조대영이 진행하는 소설영화동아리 ‘20세기소설영화독본’이 2021년 상반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지난 2009년 시작된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원작 소설을 읽은 뒤, 2주 간격으로 만나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올해 첫 일정은 20일 오후 7시 광주극장 영화의 집에서 시작된다.

첫 포문을 여는 작품은 ‘장미의 이름’이다.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쓴 소설을 장 자크 아노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방대한 지식과 기호학이론을 추리소설로 풀어낸 작품으로 영화는 숀 코너리와 크리스천 슬레이터를 수도사 윌리엄과 제자 아드소로 캐스팅해 중세 이탈리아의 한 폐쇄적인 수도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흥미진진하게 연출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쓰고 마를린 고리스가 감독한 ‘댈러웨이 부인’(2월3일)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통해 댈러웨이 부인의 한평생과 런던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인물의 의식을 따라 복잡하게 흐르는 울프의 독특한 작법을 살리고자 독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을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이 영화로 만든 ‘철도원’(3월3일)도 다룬다. ‘철도원’은 평생을 철로에 바쳐온 노(老) 역장의 이야기다. 그는 아내가 위독하다는 소식에도, 어린 외동딸의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을 지킨다. 영화는 사라져가는 장인정신의 혼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1877년 출간된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3월17일)은 파리 하층민들의 비참한 삶과 이 과정에서 몰락해가는 인간성을 고발하는 자연주의 소설이다. 이를 영화로 만든 ‘목로주점’은 ‘금지된 장난’, ‘태양은 가득히’를 연출한 르네 끌레망 감독의 작품으로 빈곤과 퇴폐에 찌든 파리 뒷골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인 조지오웰의 ‘1984’는 4월7일 다룬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이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텔레스크린을 통해 모든 사람의 생활과 사회 전체를 통제하는 내용을 마이클 래드포드가 영화화한 ‘1984’도 만날 수 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알려진 파블로 네루다를 만나보는 시간도 갖는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5월26일)는 파블로 네루다와 젊은 우편배달부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며, 이를 영화로 만든 ‘일 포스티노’도 만날 수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빵과 장미’(6월30일)로 마무리한다. 191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로렌스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파업을 배경으로 한 캐서린 패터슨의 ‘빵과 장미’와 이를 영화로 만든 켄 로치의 작품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밖에 ‘모테라토 칸타빌레’, ‘피아니스트’, ‘자칼의 날’, ‘나는 전설이다’ 등도 다룬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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