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新중년, 인생 3모작을 꿈꾼다 [도전 성취 신중년]
2021년 01월 12일(화) 12:00 가가
김윤미 생활스포츠지도사
“꿈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스스로를 더 젊고 건강하게 해”
40대에 도전…에어로빅 강사 6년차
올해엔 ‘노인스포츠지도사’ 계획
“꿈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스스로를 더 젊고 건강하게 해”
40대에 도전…에어로빅 강사 6년차
올해엔 ‘노인스포츠지도사’ 계획
“취미로 계속해오던 에어로빅이 전문직 여성이라는 타이틀까지 가져다 주었네요. 나이 40 넘어서 시작한 일이지만 늦었다는 망설임보다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는 주문을 넣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무언가 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스스로를 더 젊게 해주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왔던 김윤미씨. 10년 가까이 두 자녀를 키우면서 ‘엄마’에 올인했던 그가 지금은 ‘생활스포츠지도사’로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윤미씨는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에어로빅 강사다.
“선생님 호칭을 들으며 ‘저’를 다시 찾은 게 벌써 6년차입니다. 40대 중후반을 지나 남들은 퇴직 준비를 하고 있을 나이지만 저는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저의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친구를 따라 시작했던 에어로빅은 의외로 윤미씨와 잘 맞는 운동이었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서울로 올라가기 전까지 10년을 꼬박 쉬지 않고 다녔다. 광주로 다시 내려온 후 둘째아이가 유치원에 가며 여유가 생기자 운동과 힐링을 위해 다시 본격적으로 운동에 빠져들었다. 직업으로까지 생각하게 된 건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을 때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저에게 큰 변화가 왔어요. 슬픈 생각에 빠지지 않게 무언가를 붙들어야 했어요. 무작정 지도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원을 찾아갔지요.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네요.”
에어로빅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공인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 자격증을 취득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1차 필기시험은 전 과목 평균 60% 이상이 돼야 통과할 수 있다. 1차 시험에 합격하면 2차 실기와 구술 시험이 기다린다. 필기는 종목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응시하지만 실기는 선택한 종목에 맞춰 규정이나 자세 등 현장에서 직접 시험을 보게 된다.
“필기와 실기 모두 1년에 한차례 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해야했어요. 1차는 당당하게 합격했지만 안타깝게도 구술면접에서 한번 탈락의 쓴 맛을 보고 일 년을 더 기다려야 했지요.”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일을 하며 공부를 하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가족들이 잠들고 나면 늦은 밤 홀로 공부를 시작했다. 새벽 2시까지 인터넷 강의를 들어가며 필기시험을 준비했다.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힘든 일을 극복하고 목표한 일을 이뤄냈다는 것만으로도 윤미씨는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다. 소심했던 성격은 남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리더십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아이들에게도 멋진 엄마가 된 것 같아 자존감이 높아졌다. 2021년에는 노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이들 커가는 모습만 지켜보던 저를 멋진 중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도와주신 강진녀 선생님께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게’ 용기를 주고 격려해주신 분이지요. 좋은 스승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으니, 저의 운과 에너지를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선생님 호칭을 들으며 ‘저’를 다시 찾은 게 벌써 6년차입니다. 40대 중후반을 지나 남들은 퇴직 준비를 하고 있을 나이지만 저는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저의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에어로빅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공인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증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 자격증을 취득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1차 필기시험은 전 과목 평균 60% 이상이 돼야 통과할 수 있다. 1차 시험에 합격하면 2차 실기와 구술 시험이 기다린다. 필기는 종목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응시하지만 실기는 선택한 종목에 맞춰 규정이나 자세 등 현장에서 직접 시험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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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포츠지도사 김윤미씨 |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일을 하며 공부를 하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가족들이 잠들고 나면 늦은 밤 홀로 공부를 시작했다. 새벽 2시까지 인터넷 강의를 들어가며 필기시험을 준비했다.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힘든 일을 극복하고 목표한 일을 이뤄냈다는 것만으로도 윤미씨는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다. 소심했던 성격은 남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리더십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아이들에게도 멋진 엄마가 된 것 같아 자존감이 높아졌다. 2021년에는 노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이들 커가는 모습만 지켜보던 저를 멋진 중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도와주신 강진녀 선생님께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게’ 용기를 주고 격려해주신 분이지요. 좋은 스승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으니, 저의 운과 에너지를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