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임상시험용 백신생산 활기...K방역 거점 기대, 주목받는 화순 백신산업특구
2020년 12월 31일(목) 09:00 가가
백신산업 생태계 고도화 탄력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
GC녹십자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차세대 백신·생물의약 엔진 구축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
GC녹십자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차세대 백신·생물의약 엔진 구축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인 화순군이 코로나19 K-방역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신특구 입주 기관과 기업들이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과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화순군에 따르면 세포 배양 기술과 바이러스벡터 생산 기술을 갖춘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바이오벤처 A사의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A사는 지난 10월 식약처에 임상1상 시험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2월 28일 준공식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간 미생물실증지원센터도 임상시험용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GMP 인증(국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시설을 갖춘 백신 전문 공공 대행 생산기관(CMO)인 미생물실증지원센터는 B사와 코로나19 백신 전임상 및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 계약을 맺고 기술 이전을 진행 중이다.
최근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기로 합의, GC녹십자 화순공장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화순백신특구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이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상업용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일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용 백신은 완제품에 앞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 사용될 백신으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고도화된 장비와 기술력을 갖춘 곳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유일 ‘백신특구’…차세대 백신산업 선도
화순백신특구가 코로나19 K-방역의 거점으로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이 곳에 구축된 백신·생물의약 산업 기반 때문이다.
화순백신특구는 연구개발(R&D : 생물의약연구센터·전남대 임상백신개발센터), 비임상 시험기관(GLP : KTR헬스케어 연구소·KTR 동물대체시험센터), 임상 시험기관(GCP : 화순전남대병원), 생산제조시설(GMP : 미생물실증지원센터·GC녹십자·바이오벤처 기업) 등 백신 및 생물의약품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전 단계를 원스톱 지원하는 기반을 갖췄다.
정부는 지난 2010년 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와 화순전남대병원 일대를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로 지정, 백신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화순군은 생물의약산업단지(75만5000㎡·약 23만평)에 바이오클러스터를, 화순전남대병원 일원(32만1000㎡·약 10만평)에 진단·치료·의료 전문 인력양성 등이 가능한 첨단의료단지인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생물의약산업단지에는 세계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을 이룬 GC녹십자 화순공장이 있다.
GC녹십자 화순공장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신종플루(독감) 백신을 생산해 독감의 대유행 위기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4월 기준 누적 독감백신 생산은 2억 도스(성인 1회 접종분은 1도스)를 돌파, 우리나라 백신 전진기지로 우뚝 섰다.
화순군은 전국 195개 특구 가운데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전국 최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실제 2011년 13곳이던 화순백신특구 입주 기업은 2018년 27곳으로 늘었고, 일자리도 같은 기간 1395명에서 2346명으로 68.2% 증가했다. 연 매출도 2758억원에서 504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 백신·생물의약 산업이 지역의 성장동력임을 증명하고 있다.
◇백신·생물의약산업 고도화 탄력
화순군은 민선 7기 들어 백신특구에 백신과 의약품 실용화 지원·임상·완제 생산 기반을 확충, 백신·생물의약 산업 기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비 200억원을 투자해 cGMP(최신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시설인 천연물의약품 원료 대량생산시설을 2021년 구축, 최고 수준의 천연물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국책기관과 공동으로 신규 사업 유치를 통한 고도화에도 탄력이 붙었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인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 센터(사업비 283억원)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사업비 200억원),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비 460억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사업비 320억원) 사업은 국비 예산을 확보, 2021년 본격 추진한다.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국내 기업의 백신 연구개발, 컨설팅, 전임상 및 임상시험, 허가·승인, 시판까지 백신 개발의 모든 단계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과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차세대 백신’이라 불리는 면역세포치료 산업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국가기관으로 화순백신특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추진
전남도와 화순군은 화순백신특구를 중심으로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은 복합단지 지정을 통해 국가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화순백신특구 등의 바이오·치유 자원과 첨단의료 자원을 융복합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백신·치료제 생산으로 K-방역 거점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순군은 ‘글로벌 백신허브’ 도약을 위해 기반시설 확충뿐 아니라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IZI 연구소 유치, 제약회사 투자 유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반시설이 구축되면 국내외 백신·생물의약품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고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된다.
화순군 관계자는 “전남도와 협력해 핵심 기반시설을 오는 2024년까지 차질 없이 구축해 우리나라 백신산업과 생물의약산업의 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며 “전남도와 백신특구 입주 기관 및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백신특구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화순=조성수 기자 css@kwangju.co.kr
화순군에 따르면 세포 배양 기술과 바이러스벡터 생산 기술을 갖춘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바이오벤처 A사의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A사는 지난 10월 식약처에 임상1상 시험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기로 합의, GC녹십자 화순공장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화순백신특구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이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상업용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일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 ‘백신특구’…차세대 백신산업 선도
화순백신특구가 코로나19 K-방역의 거점으로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이 곳에 구축된 백신·생물의약 산업 기반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 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와 화순전남대병원 일대를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로 지정, 백신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화순군은 생물의약산업단지(75만5000㎡·약 23만평)에 바이오클러스터를, 화순전남대병원 일원(32만1000㎡·약 10만평)에 진단·치료·의료 전문 인력양성 등이 가능한 첨단의료단지인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생물의약산업단지에는 세계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을 이룬 GC녹십자 화순공장이 있다.
GC녹십자 화순공장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신종플루(독감) 백신을 생산해 독감의 대유행 위기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4월 기준 누적 독감백신 생산은 2억 도스(성인 1회 접종분은 1도스)를 돌파, 우리나라 백신 전진기지로 우뚝 섰다.
화순군은 전국 195개 특구 가운데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전국 최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실제 2011년 13곳이던 화순백신특구 입주 기업은 2018년 27곳으로 늘었고, 일자리도 같은 기간 1395명에서 2346명으로 68.2% 증가했다. 연 매출도 2758억원에서 504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 백신·생물의약 산업이 지역의 성장동력임을 증명하고 있다.
◇백신·생물의약산업 고도화 탄력
화순군은 민선 7기 들어 백신특구에 백신과 의약품 실용화 지원·임상·완제 생산 기반을 확충, 백신·생물의약 산업 기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비 200억원을 투자해 cGMP(최신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시설인 천연물의약품 원료 대량생산시설을 2021년 구축, 최고 수준의 천연물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국책기관과 공동으로 신규 사업 유치를 통한 고도화에도 탄력이 붙었다.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인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 센터(사업비 283억원)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사업비 200억원),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비 460억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사업비 320억원) 사업은 국비 예산을 확보, 2021년 본격 추진한다.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국내 기업의 백신 연구개발, 컨설팅, 전임상 및 임상시험, 허가·승인, 시판까지 백신 개발의 모든 단계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과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차세대 백신’이라 불리는 면역세포치료 산업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국가기관으로 화순백신특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추진
전남도와 화순군은 화순백신특구를 중심으로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은 복합단지 지정을 통해 국가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화순백신특구 등의 바이오·치유 자원과 첨단의료 자원을 융복합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백신·치료제 생산으로 K-방역 거점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순군은 ‘글로벌 백신허브’ 도약을 위해 기반시설 확충뿐 아니라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IZI 연구소 유치, 제약회사 투자 유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반시설이 구축되면 국내외 백신·생물의약품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고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된다.
화순군 관계자는 “전남도와 협력해 핵심 기반시설을 오는 2024년까지 차질 없이 구축해 우리나라 백신산업과 생물의약산업의 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며 “전남도와 백신특구 입주 기관 및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백신특구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화순=조성수 기자 cs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