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문화자산,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다
2020년 12월 30일(수) 03:00
책과 웹툰으로 본 광주 문화·관광
문화재단 ‘사라지는…’ 등 2권 발간
오래된 서점·사진관·표구사 등
개인 기억·현지 조사로 소개
관광재단 ‘내 이름은 광주’ 웹툰 제작

광주에는 오래된 레코드사, 식당 등 문화자원이 많다. 충장로 25시 음악사.

오래된 것들은 역설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광주의 오래된 서점, 레코드사, 사진관, 표구사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점포는 그 자체로 문화자산이다. 광주의 오래된 가게와 문화자원 발굴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 발간됐다. 또한 광주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웹툰도 매주 시민들과 만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웹툰으로 만나는 광주’는 광주의 명소와 음식을 웹툰이라는 장르로 담아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는 ‘광주의 문화자산’

광주문화재단이 발간한 2권의 책 ‘사라지는 것들에 기대다’와 ‘광주의 지문Ⅱ’는 각각 오랜 세월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환경에 영향을 받은 오래된 가게와 지역 문화를 연구한 결과물이다.

‘사라지는 것들에 기대다’는 ‘광주문화자산구축사업’을 위해 오래된 가게를 모티브로 했으며, 광주모노그래프 시리즈로 발간됐다. 지난해에는 ‘광주학활성화사업’ 일환으로 ‘길’을 펴낸 바 있다.

‘사라지는 것들에 기대’는 각각 서점, 오래된 식당, 예술의 거리, 레코드사, 사진관 등이 등장한다. 소설, 영화, 문학비평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필진들의 개인적 기억과 현지 조사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소개된다.

각각의 글은 ‘책들의 종점, 계림동 헌책방 거리’(김동하), ‘옛날 옛적 ‘청글’에서’(김형중), ‘오래된 식당과 한 끼의 味학’(박성천), ‘예술의 거리, 냄새나는 시간을 거스른다’(범현이), ‘세상의 모든 음악이 있는 곳’(이화경), ‘오래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한재섭) 등이다.

김동하 소설가는 계림동 헌책방의 ‘문학서점’, ‘광주고서점’, ‘유림서점’의 역사와 문화자산으로서의 의미를 담아낸다. 그는 “헌책들에는 저자의 기록만 잇는 게 아니다. 독자의 기록과 혹은 독자에게 그 책을 선물한 이들의 기록이 더불어 살아 있다”고 말한다.

이화경 소설가는 금성레코드사, 25시 음악사, 명음사에 얽힌 추억을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다. 1970년대 10대를 관통하던 시절, 음악에 빠져들었던 이야기는 레코드사의 역사와 어울려 잔잔한 울림을 준다.

또 다른 책 ‘광주의 지문Ⅱ’는 ‘광주문화백년대계’라는 광주문화자원발굴 소모임 지원사업 결과물이다. 지난해 이은 두 번째 결과물로 올해는 ‘극장전’, ‘아따그라제’, ‘인류딜’, ‘무등농악전승보존연구회’ 등 4개의 팀이 선정돼 광주문화연구를 위한 자발적 조사와 세미나를 이어갔다. 이들은 각각 광주의 근현대 연극·영화사, 광주말(방언), 전남대 주변 도시공간, 용연마을의 농악연구를 진행했다.

광주관광재단이 제작한 웹툰 내 이름은 광주
◇가상인물 ‘전광주’ 일상 통해 만나는 광주

33세 전광주는 10년차 프리랜서 웹툰 작가다. 서울 토박이지만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이 있는 광주로 내려와 산지 1년째다. 전광주의 취미는 SNS를 운영하는 것. 전광주는 먹는 것, 가는 곳 마다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한다.

가상인물 전광주의 일상을 통해 관광지, 맛집 등 광주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웹툰이 제작됐다. 광주관광재단(대표이사 남성숙)은 광주를 배경으로 한 웹툰 ‘내 이름은 광주’를 제작해 매주 수요일 인스타그램, 카카오플러스 등 공식 SNS 채널에 연재중이다.

지금까지 총 3화의 웹툰이 업로드된 상태이며, 웹툰에서는 가상인물 전광주의 일상을 통해 애호박찌개, 양동통닭, 무등산 등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과 관광자원을 이야기한다. 재단은 SNS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층을 타켓으로 웹툰을 제작했으며, 중장년층은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1화에서는 전광주가 광주에 내려와 애호박찌개를 처음 맛보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미 수차례 TV프로그램에 소개된 적있는 애호박찌개는 애호박과 돼지고기에 진한 국물이 더해져 식욕을 자극한다. 애호박찌개의 맛을 본 전광주는 마치 엄마가 해주신 음식같다는 소감을 전한다.

2화는 전광주가 약속장소인 5·18 민주광장에 일찍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조금 일찍 도착한 전광주는 오후 5시 18분이 되자 울려퍼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듣게 되고, 전일빌딩 총탄자국 등 5·18의 흔적들을 마주한다. 그것도 잠시, 전광주는 일행을 만나 양동시장에 있는 양동통닭집으로 향한다. 그는 양동통닭에 대해 ‘마지막 한조각, 남편도 줄수 없는 그맛’이라고 표현한다.

3화에서는 광주관광재단이 진행중인 무등산 포토존 이벤트 이야기와 광주 김치를 다룬다. 이번화를 통해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 참여를 독려하며, 김장철을 맞아 열린 빛고을 김장대전에서 담근 김치도 소개한다.

재단은 앞으로 양림동 펭귄마을, 근대역사마을 등 다양한 주제로 웹툰을 제작할 예정이며, 웹툰을 책으로 엮어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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