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열풍에 대형 SUV 매출 ‘대박’
2020년 12월 21일(월) 23:00
국내 5개사 올 12만 2025대 팔려
2년새 4배…팰리세이드 인기 견인

현대 ‘팰리세이드’

자동차에서 숙박을 하는 ‘차박’ 열풍에 국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연간 판매가 올해 첫 10만대 고지를 돌파한 데 이어 12만대도 넘어섰다.

2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픽업트럭을 제외환 대형 SUV 내수 판매는 12만202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대형 SUV 연간 판매량 2만8184대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대형 SUV의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대형 SUV는 2018년 14개 차급 중에서 12위로, 스포츠, 소형 세단에 이어 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7만5154대를 판매하며서 9위에 올라선 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 SUV 시장이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은 최근 SUV 선호도가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형 SUV가 대형 세단과 미니밴의 대체 수단으로 부상했고, 국내 완성차업계가 경쟁력을 갖춘 신차도 잇달아 출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출·퇴근과 여행시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애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차박 등 자동차 활용이 많아지면서 넓은 공간을 갖춘 대형 SUV의 장점이 부각된 게 사실이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작년 대형 SUV 판매량의 70%에 달하는 5만2299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도 11월까지 5만8822대가 팔리며 대형 SUV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기아차의 모하비도 지난해 9238대에서 올해 11월까지 1만8330대로 판매량이 2배 가량 증가했고, 올해 초 출시된 제네시스의 GV80도 3만745대가 팔리면서 국내 대형 SUV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한국GM의 트래버스, 쌍용차의 올 뉴 렉스턴 등 신규 모델이 추가되며 대형 SUV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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