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선·면의 ‘바람 속으로’
2020년 12월 15일(화) 19:35 가가
신수정전 27일까지 나인갤러리
서양화가 신수정 작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색’이다. 비슷한듯, 또 다른 미묘한 색감의 변화는 화면에 다채로운 표정을 입히며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위로, 관조, 사색, 온기. 정열 등.
7년만에 개인전을 여는 신수정 작가가 이번에는 콜라주를 더한 작품으로 미술 애호가들을 만난다. 오는 27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나인갤러리에서 20여점의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바람 속으로(in the wind)’다.
사실, 지역 화단에서 추상작업을 꾸준히 해 나가는 작가는 손에 꼽을 만하다. 그런 점에서 작품 세계를 넓혀가며 추상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신 작가의 행보는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건 콜라주 작업이다. 겉에 코팅이 된 종이 팔레트에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일일이 잘라 화면에 붙여가며 만들어낸 조형미는 색과 선, 면이 어우러지면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수국 등 꽃과 열매 등이 구체적 모습으로 형상화되기 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로 변용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유분방하게 연출한 콜라주 작업이 리듬감을 부여하는데, 역시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채로운 ‘색조’와 어우러지면서 흥미로운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기존 ‘관조 시리즈’를 통해 중첩된 색들이 전하는 즐거움을 경험한 신 작가는 색을 쓰는 건 훈련되지 않으면 그 오묘한 감각을 알기 어렵다고 말한다. 수없는 반복의 시간을 통해 의도와 우연이 만들어내는 ‘결정적 순간’을 포착해내는 작업이고, 결국 오랜 시간 매달릴수록 마음에 드는 색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전시는 입구에 걸린 ‘관조’ 시리즈 한 점에서 시작해 작품이 변해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강렬하고 도전적인 색감의 작품을 지나, 결국 차분한 화면으로 귀환하는 과정을 통해 이번 작품들도 예전 작업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작들이 그녀에게는 ‘엄마가 전해준 선물’ 같은 것이기도 하다. 신 작가는 올해 양림동 작업실에서 두문불출했다. 코로나 19 때문이기도 했지만 엄마와의 이별을 겪으며 더욱 작품에만 몰입했다. 엄마의 사랑과 수고에 대해 감사하고 헤아려 보는 시간을 지나며 그녀는 작업에 매진했다. 계속되는 노작(勞昨)의 과정은 노동에 대한 가치를 알게했고, 과감한 시도도 가능케 했다.
조선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신 작가는 서울·전주 등에서 13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뉴욕아트페어 등 다양한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색채학회, 에뽀끄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7년만에 개인전을 여는 신수정 작가가 이번에는 콜라주를 더한 작품으로 미술 애호가들을 만난다. 오는 27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나인갤러리에서 20여점의 신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바람 속으로(in the wind)’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건 콜라주 작업이다. 겉에 코팅이 된 종이 팔레트에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일일이 잘라 화면에 붙여가며 만들어낸 조형미는 색과 선, 면이 어우러지면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수국 등 꽃과 열매 등이 구체적 모습으로 형상화되기 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로 변용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전시작들이 그녀에게는 ‘엄마가 전해준 선물’ 같은 것이기도 하다. 신 작가는 올해 양림동 작업실에서 두문불출했다. 코로나 19 때문이기도 했지만 엄마와의 이별을 겪으며 더욱 작품에만 몰입했다. 엄마의 사랑과 수고에 대해 감사하고 헤아려 보는 시간을 지나며 그녀는 작업에 매진했다. 계속되는 노작(勞昨)의 과정은 노동에 대한 가치를 알게했고, 과감한 시도도 가능케 했다.
조선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신 작가는 서울·전주 등에서 13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뉴욕아트페어 등 다양한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색채학회, 에뽀끄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