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김해 도로명으로 지역주의 허문다
2020년 12월 02일(수) 22:45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배출
양 지자체, 지난해 9월 자매결연
신안군, 하의도에 김해시의 섬 선포
김해시, 신안천사대로·하의로 지정

김해시가 지정한 명예도로명 안내판

신안군은 자매결연 도시 경남 김해시에 1004섬 신안군을 대표하는 제1호 명예도로가 생겼다고 2일 밝혔다.

김해시는 도로명주소위원회와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고 등을 거쳐 지난달 26일 명예도로명으로 ‘신안천사대로’와 ‘하의로’를 최종 확정했다.

명예도로는 김해시 진영읍을 관통하는 구간에 ‘신안천사대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위치한 봉하로를 ‘하의로’로 명명했다. 도로명 명판은 지난달 27일 설치됐다.

또 노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 관광안내소 주변에 명예도로명 부여 경위와 의미를 알리는 안내판도 세워졌다.

앞서 양 지자체는 지난해 9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이란 역사적 동질성과 국제슬로시티 회원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올 10월14일에는 신안군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하고, 상징조형물 설치와 제막식을 갖고 명예 행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신안천사대로는 ‘김해대로’, 하의로는 ‘봉하로’ 구간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번 김해시의 명예도로명 부여는 신안군의 ‘김해시의 섬 하의도’ 선포 등에 대한 화답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자매도시 간에 지역의 상징성을 내포한 명예도로명 부여와 명예 행정구역 지정을 기반으로 상호간에 특별한 친선우호 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에는 지난달 “섬이 없는 지자체에 섬 선포식 등을 통해 명예 행정구역을 부여한다”는 대대적인 홍보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신안군은 7개 도시 울산 중구청, 경기도 의정부시, 충북 영동군, 경기도 양평군과도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섬을 공유할 계획이며, 이미 자매결연 체결도시인 경기도 하남시와 고양시, 경북 경산시에도 명예 행정구역을 부여할 계획이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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