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인기 가속도…하이브리드 대세
2020년 11월 10일(화) 05:00
친환경차 올 1~10월 13만대 판매…지난해보다 50% 증가
하이브리드 9만7905대…현대차 그랜저 3만 2128대 1위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친환경차 국내 판매가 벌써 13만대에 육박하는 등 지난해보다 50% 상당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친환경차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친환경차 중에서도 전기차나 수소차에 비해 하이브리드차(HEV)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하이브리드 최고 인기 모델은 현대차의 그랜저로 2위는 기아차의 쏘렌토가 차지했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12만8106대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만7359대에 비해 46.6% 증가한 것은 물론, 작년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 11만219대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친환경차의 인기는 하이브리드차를 필두로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지난달까지 9만7905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5만9105대보다 무려 65.6%나 늘었다.

또 수소전기차는 5088대가 팔리면서 전년 대비 58.7% 증가했고, 반면 전기차(EV)는 0.2% 증가한 2만5113대에 그쳤다.

친환경차 판매 비율로만 따지면 하이브리드차가 76.4%를 차지했고, 이어 전기차가 19.6%, 수소전기차가 3.9% 순이었다.

이처럼 올해 3분기만에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작년 처음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뒤 올해는 연간 판매량 14만대 돌파도 예상된다.

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업체별로는 같은 기간 현대차 6만9876대로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54.5%를 차지했고, 이어 기아차가 5만5854대로 43.6%였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3만2128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차의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힘입어 1만7728대가 판매돼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 니로 하이브리드(1만5192대), K5 하이브리드(8951대), K7 하이브리드(7758대), 포터 일렉트릭(7623대), 코나 일렉트릭(7512대), 쏘나타 하이브리드(7346대) 등 순이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달 출시 2년 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반면, 올해 전기차 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은 전년보다 각각 22%, 38.1% 감소했고, 기아차도 니로 EV와 쏘울 EV가 각각 51.6%, 78.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기차 판매는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들이 출시될 경우 다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도 전망된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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