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상에…곡성군 “자원봉사 안받겠다”
2020년 08월 20일(목) 17:36
곡성군이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손을 돕기위해 모여들고 있는 자원봉사를 안받겠다고 선언했다. 구례도 이날 자원봉사자를 선별해서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곡성군은 오곡면 주민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 확산을 우려, 수해 복구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함에도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있었던 복구 인력도 아예 끊겨 버리자 당장 일손이 필요한 수해민들은 애만 태우게 됐다. 개별 주민이나 농가에서 진행하는 복구는 유지되지만 폭염에 공적 차원의 수해복구 인력·장비 투입은 중단돼 실질적인 복구작업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곡성 신리마을 이윤희 이장은 “날마다 고생하는 군 장병들이 좀 쉬어야 하니 다행이다”면서도 “하지만 계속해서 일손이 끊기면 당장 마을회관 복구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에는 전날까지 11일 동안 모두 1만 1354명의 봉사자가 피해 복구를 도왔고, 지난 19일 하루 동안에는 1146명의 공무원·군 장병·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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