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천체망원경 개방…광주서 밤하늘 즐겨요
2020년 07월 08일(수) 05:00 가가
광주과학관 별빛천문대 직경 1.2m…국내 기술로 제작한 최대 구경
초점거리 일반 망원경의 5배 이상…안드로메다 은하까지 관측 가능
초점거리 일반 망원경의 5배 이상…안드로메다 은하까지 관측 가능


최근 국립광주과학관에 들어선 천체망원경 모습. 국내 망원경 제조업체 에스엘랩이 설계·제작한 이 망원경은 직경이 1.2m에 달하며 초점거리 1만mm로 일반 천체망원경보다 5배 이상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국내 기술로 제작한 반사망원경 중 가장 구경이 큰 천체망원경이 국립광주과학관(이하 과학관)에 설치됐다.
과학관 ‘별빛천문대’에 들어선 직경 1.2m 천체망원경이다.
이 망원경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반사망원경이며,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천체망원경 중에서는 가장 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반사망원경은 경북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대에 있는 직경 1.8m 망원경이다. 이 망원경은 연구 목적으로 설치돼 접근이 어려운 산 정상에 있으며, 일부 시간 외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반면 이번 망원경은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망원경 설계·제작은 우리나라 천체망원경 개발·제조업체 에스엘랩(SL lab)이 맡았으며, 거울·렌즈는 미 항공우주국(NASA) 망원경 렌즈를 제작해 온 러시아 업체 타이덱스(Tydex)에서 제작했다.
초점거리는 1만㎜에 달하며, 관측 배율은 400배에서 최대 1000배까지 설정할 수 있다. 초점거리가 1000~2000㎜에 지나지 않는 일반 천체망원경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
이 망원경으로는 성운·성단뿐 아니라 다른 은하계도 볼 수 있으며, 약 250만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망원경이 설치된 별빛천문대는 별빛누리관 측면에 지어진 지름 10m 회전형 돔 건물이다.
돔은 망원경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회전하고, 열리도록 설계됐다. 달을 관측하는 경우, 망원경이 달의 움직임을 따라 자동으로 각도를 조정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이에 맞춰 돔도 회전한다.
별빛누리관에서 별빛천문대로 이어지는 복도에서도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이곳에는 태양 관측 전용망원경, 쌍안경, 굴절망원경 등 보조망원경 6대가 설치돼 있다.
대형 천체망원경 설치는 지난 2017년 별빛누리관 건립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계획됐다. 광주시 지원을 합쳐 총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됐다.
망원경은 지난 4월 설치를 완료한 뒤 2달여 동안 보정·검수를 거친 뒤 지난달 공개됐다.
과학관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한 주 망원경 성능은 연구 목적으로 쓰기에 손색없으나, 그보다는 천문대를 찾아온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별빛학교’, ‘밤하늘관측대장’ 등 천체관측 프로그램에서 주 망원경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유관기관 등과 연계한 천문캠프 장소로도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과학관에서는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거대한 키네틱아트(움직이는 조형물) 철제 조형물 ‘스페이스 오딧세이’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설치미술가 손봉채 작가가 참여해 만들어진 이 조형물은 높이만 25.355m에 이른다. 지구 자전축 23.5도만큼 기울어진 외발 자전거 모양으로,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과 도전’을 형상화했다. 자전거 바퀴 조형물에는 바퀴 움직임을 형상화한 조명을 켤 수 있으며, 상부 조형물은 페달을 밟듯 움직인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영상 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과학관 ‘별빛천문대’에 들어선 직경 1.2m 천체망원경이다.
이 망원경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반사망원경이며,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천체망원경 중에서는 가장 크다.
망원경 설계·제작은 우리나라 천체망원경 개발·제조업체 에스엘랩(SL lab)이 맡았으며, 거울·렌즈는 미 항공우주국(NASA) 망원경 렌즈를 제작해 온 러시아 업체 타이덱스(Tydex)에서 제작했다.
이 망원경으로는 성운·성단뿐 아니라 다른 은하계도 볼 수 있으며, 약 250만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돔은 망원경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회전하고, 열리도록 설계됐다. 달을 관측하는 경우, 망원경이 달의 움직임을 따라 자동으로 각도를 조정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이에 맞춰 돔도 회전한다.
별빛누리관에서 별빛천문대로 이어지는 복도에서도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이곳에는 태양 관측 전용망원경, 쌍안경, 굴절망원경 등 보조망원경 6대가 설치돼 있다.
대형 천체망원경 설치는 지난 2017년 별빛누리관 건립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계획됐다. 광주시 지원을 합쳐 총 사업비 10억원이 투입됐다.
망원경은 지난 4월 설치를 완료한 뒤 2달여 동안 보정·검수를 거친 뒤 지난달 공개됐다.
과학관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한 주 망원경 성능은 연구 목적으로 쓰기에 손색없으나, 그보다는 천문대를 찾아온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별빛학교’, ‘밤하늘관측대장’ 등 천체관측 프로그램에서 주 망원경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유관기관 등과 연계한 천문캠프 장소로도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과학관에서는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거대한 키네틱아트(움직이는 조형물) 철제 조형물 ‘스페이스 오딧세이’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설치미술가 손봉채 작가가 참여해 만들어진 이 조형물은 높이만 25.355m에 이른다. 지구 자전축 23.5도만큼 기울어진 외발 자전거 모양으로,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과 도전’을 형상화했다. 자전거 바퀴 조형물에는 바퀴 움직임을 형상화한 조명을 켤 수 있으며, 상부 조형물은 페달을 밟듯 움직인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영상 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