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구독시대 … 매달 내 맘대로 골라탄다
2020년 06월 30일(화) 00:00
차 업계, 렌트·리스·공유 넘어 구독 서비스 선보여
현대차, 베이직 ·스탠다드·프리미엄 3가지 운영
기아차, 기아플렉스는 교환형·단독형 상품 서비스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구매부터 렌트, 리스, 공유를 넘어 이제 자동차도 구독하는 시대가 됐다.

최근 자동차업계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매달 구독료를 받고 기간 내 자신이 원하는 차를 바꿔가며 탈 수 있도록 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점검 과정을 통해 관리되는 차량을 제공받아 정비나 소모품, 보험료 등 관리비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다양한 차량을 골라 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고객 혜택 강화한 ‘현대 셀렉션’ 선보여=현대차는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에 다양한 모빌리티와 연계한 혜택을 새롭게 추가하고 48시간 단기 이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현대 셀렉션 월 구독 상품(레귤러 팩)을 이용하는 고객은 매달 전동 킥보드,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라이프스타일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전동 킥보드 서비스 ‘킥고잉’ 1000원 할인권 20매 ▲주차 플랫폼 ‘아이파킹’ 3000원 할인권 5매 ▲‘T맵 택시’ 5000원 할인권 4매 ▲음악 플랫폼 ‘플로(FLO)’ 월정액 이용권(8000원) 1매 등 총 4가지로 구성된다. 구독 상품에 따라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현대 셀렉션을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에게 색다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 셀렉션의 요금제는 ▲베이직 (59만원) ▲스탠다드 (75만원) ▲프리미엄 (99만원) 등 3가지로 운영된다.

‘베이직 요금제’는 2차종(아반떼, 베뉴) 중 선택 가능하며, 월 1개 차종만 이용할 수 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4차종(쏘나타, 투싼, 아반떼, 베뉴) 중 월 1회 교체가 가능해 한달 간 총 2가지 차종을 이용할 수 있으며, 1인 사용자 추가가 가능하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7월 이후 투입돼 총 7가지 차종(더 뉴 싼타페, 그랜저, 팰리세이드, 쏘나타, 투싼, 아반떼, 베뉴)을 월 2회 교체하며 이용할 수 있다. 또 최대 2인까지 사용자 추가가 가능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48시간(2일) 동안 현대차의 특별한 차종들을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이용 상품 ‘스페셜 팩’을 새롭게 추가했다.

스페셜 팩은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어반(9인승) 중 1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는 ‘트래블(19만9000원)’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대표하는 모델 벨로스터 N을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14만9000원)’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고성능차에 대한 고객 요구에 맞춰 향후 스페셜 팩에 N 라인 차종을 지속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기아플렉스’ 연장 운영=기아차는 지난해 6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플렉스(KIAFLEX)’를 연장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아플렉스’는 차량 임대에 대한 보증금이나, 차량 보유에 따른 각종 세금 부담 없이 월 구독료를 납부하고 차량을 운영하는 기아차 최초 구독형 서비스로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먼저, ‘교환형’ 상품은 월 단위 요금 129만원을 지불하고 ▲K9 3.3 터보, ▲스팅어 3.3 터보, ▲모하비 3.0 차량 중 한 차종을 선택해 이용하면서 매월 1회씩 차량을 교체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어 ‘단독형’ 상품은 ▲K9 3.8, ▲모하비3.0, ▲니로·쏘울 전기차 ▲K7 2.5 모델을 각각 월 단위 요금 159만원, 109만원, 87만원, 88만원 지불하고 해당 선택 차량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상품이다. 전기차의 경우 무제한으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도 운영된다.

특히 ‘기아플렉스’의 두 상품 모두 구독 차량과는 별도로 매월 1회씩 최대 72시간 동안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기아플렉스’는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경과하고 본인 명의의 개인 또는 법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기아차는 오는 2021년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기아플렉스’ 구독 차량에도 추가할 예정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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