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가 5명 중 2명 ‘투잡’ 뛴다
2020년 06월 15일(월) 00:00
겸업 비중 목포 64.8%·광양 63.5% 높고 담양 18% 낮아
전남 농가소득 3932만원…농업소득은 22.5%인 883만원
농가 3만6486가구 전체 25.4% 농업외수입으로 수입 충당

지난해 전남지역 농가 수는 14만3798가구로, 전년보다 1%(1425가구) 가량 줄었다. 모판작업 중인 농업인들.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 22개 시·군 농가 가운데 겸업농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목포였고, 가장 낮은 곳은 담양으로 나타났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 강진사무소가 최근 발표한 ‘최근 10년간 농업변화상’을 보면 지난해 전남지역 농가 수는 14만3798가구로, 전년보다 1%(1425가구) 가량 줄었다.

전남 농가 수는 지난 2016년 15만1059가구 이후 14만6481가구(2017년), 14만5223가구(2018년) 등 3년째 줄고 있다.

경영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쌀과 식량농가 수는 전년보다 늘고 채소와 과일 농가는 감소했다.

전남 농가의 43.7%를 차지하는 쌀 농가 수는 전년보다 5.1%(3036가구) 늘어난 6만2815가구로 집계됐다.

채소·산나물 농가는 전년보다 11.3%(4451가구) 줄어든 3만4865가구, 과수 농가는 8.3%(1720가구) 감소한 1만9068가구로 조사됐다.

축산 농가는 7081가구에서 7673가구로 8.3%(592가구) 증가했다.

전남지역 농가 가운데 5명 중 3명 꼴(60.1%)로는 전업농가였다. 지난해 전남지역 전업농가는 8만6375가구로, 전년보다 0.5%(448가구) 증가했다.

겸업농가는 5만7423가구로, 전년보다 3.2%(1874가구) 줄었다.

전남지역 겸업농가 비중은 최근 10년 동안 41.2%(2010년)→41.1%(2011년)→41.2%(2012년)→42.4%(2013년)→42.7%(2014년)→40.7%(2015년)→40.7%(2016년)→40.0%(2017년)→40.8%(2018년)→39.9%(2019년) 등 4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업외수입이 농업수입보다 많은 2종 겸업 농가는 3만6486가구로, 겸업 농가의 63.5%를 차지했다. 전체 농가에서는 25.4% 비중이었다.

농업수입이 농업외수입보다 많은 1종 겸업 농가 비중은 전체 겸업농가의 36.5%(2만937가구) 정도였다.

22개 시·군별로 보면 겸업농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64.8%를 나타낸 목포였다.

목포 농가 1357가구 가운데 880가구가 농업외 겸업을 하고 있었다.

목포에 이어 광양(63.5%), 여수(54.0%), 무안(50.2%), 구례(49.7%), 진도(47.5%), 순천(47.3%), 신안(43.1%), 강진(42.8%), 완도(42.3%), 영암(41.8%), 고흥(41.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균 전남지역 겸업 농가 비중(39.3%)을 밑도는 곳은 해남(38.8%), 나주(36.0%), 영광(35.5%), 화순(33.3%), 장성(28.1%), 함평(27.8%), 곡성(26.4%), 보성(24.6%), 장흥(22.3%), 담양(18.1%) 등이었다. 이들 농가는 순수하게 농사만 짓는 농가 비중이 더 높았다.

지난해 전남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932만원으로 전년(3947만)보다 0.4% 감소했다. 전남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 4118만원보다 186만원(4.5%) 적으며, 9개 도(道) 가운데 경남(3692만), 경북(3754만), 강원(3872만), 충북(3922만)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전남 농가소득은 지난 2017년 3966만원으로 정점을 직은 뒤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농업소득은 883만원으로, 9개 도 평균 1097만원보다 214만원(19.5%) 낮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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