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국내 과잉생산 예상에 미국·대만 수출 확대
2020년 06월 08일(월) 00:00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지난해보다 550배 증가

올해 5월 말 기준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깐마늘 규모는 지난해(8000달러) 보다 550배 가량 늘어난 440만달러를 기록했다. <aT 제공>

올해 마늘의 과잉생산이 예상되면서 정부가 미국과 대만 등 국가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깐마늘 규모는 지난해(8000달러) 보다 550배 가량 늘어난 44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피마늘 수출액도 지난해(1600달러) 보다 340배 가량 증가한 55만달러로 집계됐다.

aT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마늘의 미국 수출이 급감, 한국산 마늘 수출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aT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마늘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국에서의 과당경쟁 방지와 수출창구 단일화를 위해 마늘수출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마늘수출협의회는 연말까지 모든 회원사들에 기존 물류비의 2배인 14%의 물류비를 지원하는 한편, 수출 최저가격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수출협의회 회원사에 한해서는 기존의 수출물류비 지원조건인 최근 1년 내 해당부류 수출실적이 FOB(본선 인도 가격)기준으로 10만 달러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수출물류비를 지원한다. 마늘 수출촉진을 위해 수출협의회 회원사는 수시 모집하기로 했다.

aT는 마늘 수출확대를 위한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을 포함해 수출확대 가능성이 있는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업체 판촉전, 현지 유명 쉐프 등을 활용한 마늘조리법 영상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도 펼친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aT는 마늘의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4월 말부터 ‘마늘 수출지원단 태스크포스’를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과잉생산된 국산양파를 16개국으로 5만t 수출한 노하우를 살려 올해는 마늘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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