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안걸렸으니 괜찮아?…방역 구멍
2020년 06월 08일(월) 00:00
경기남부·충청 이남
전체 방역 미흡 중 99%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전국 양돈농장 가운데 방역이 미흡한 사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하지 않은 경기 남부와 충청 이남 지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방역수칙 미준수 등 미흡 사례가 확인된 양돈농가는 전남 372건 등 총 3289건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전국 양돈농장 5763호를 대상으로 지난 4월1일부터 5월30일까지 차단방역실태 일제 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3분의 1이 넘는 36.0%에 달하는 2076호(3289건)에서 방역수칙 미준수 등 미흡 사례가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미흡 사례 중 98.7%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기 남부와 충청 이남 지역이었다.

경북이 8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602건, 충남 586건, 전북407건, 전남372건, 경기남부지역 235건, 강원남부지역 79건, 충북 74건, 제주 30건, 세종 13건, 대구 11건, 울산 7건, 부산 6건, 인천 4건, 대전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례별로는 퇴비장 차단망(1046건), 외부 울타리(1021건), 돈사 틈새차단망(325건) 등 방역 시설 설치가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 돈사 전용 장화나 손 씻기 시설이 미비하거나 멧돼지 기피제를 설치하는 경우도 각각 238건, 227건 확인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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