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慈悲)로 마음의 지형을 바꾸자
2020년 05월 22일(금) 00:00 가가
90여 일 전에 찾아온 코로나19 감염병은 전 세계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세상의 역사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양분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각 국가 간의 경제, 문화, 정치, 군사, 교육 등 다양한 교류는 세계화라는 물결을 이루었고 그 물결 아래 거대한 글로벌 시장이 형성되어 성장 가도를 달리던 기관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포스트 코로나는 앞으로 더욱 세차게 세계 역사의 지형을 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온 전환의 시대를 맞아 인류는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나름 대비하면서도 미래를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국가나 개인들은 먹거리, 즉 경제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고민하고 몰두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눈에는 경제보다 시급한 문제는 전염병으로 인한 사람의 관계와 가치의 문제가 더욱 시급한 문제로 보인다.
코로나 전염병은 보이지 않는 균과의 싸움으로 대상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을 경계하고 의심하게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의심과 경계의 대상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손실과 범죄였다면 이제는 그 대상이 모든 사람이 되어 그 누구도 믿음을 수 없는 불신과 폐쇄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마음의 거리를 두는 문화로 확산될 것이며 대면의 문화에서 비대면의 문화로 탈바꿈 되고 있다. 온라인을 이용한 수업이나 인터넷 쇼핑은 더욱 활성화 되고 사람을 기피하고 인공 지능화된 기계와 로봇과의 대면을 거부감 없이 더욱 신뢰하며 이런 정서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모든 영역에 비대면의 문화가 자리를 잡아 인간의 풍부한 감정과 아름다운 정서가 사라지고 딱딱한 이성만 움직이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
이런 전환의 시대에 다가오는 혼돈과 충격을 적극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다. 누가복음 10:30-35을 보면 예수님께서 강도를 만난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험한 길에 한 사람이 강도를 만나 옷이 벗겨지고 때려 맞아 거의 죽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 길을 지나가던 한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를 보고도 피하여 지나갔다. 다만 한 사마리아 사람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그 상처를 치료해주고 주막에 데려가서 돌보아 준다. 또한 주막 주인에게 돈을 주며 그를 충분히 돌보아 줄 것과 비용이 더 들면 나중에 돌아와 갚겠다고 하며 끝까지 친절을 베풀고 가던 길을 간다. 예수님은 이 사마리아인을 ‘자비를 베푼 사람’이라고 명시하고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라면서 사회적(이웃) 관계의 모델과 해결의 방법을 제시하신다.
자비란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이타적 관점으로 옮김을 뜻한다. 지독한 자기 사랑에 빠져 극심한 이기주의의 폐쇄적 문을 부수고 타인 중심적인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이 마음의 밭에 자비라는 씨를 다시 뿌리고 자라게 해야 한다. 타인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 우리의 마음 밭이 중요하다. 마음 없는 자비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보기 시작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계하며 방어적인 자신의 내면이 얼마나 삭막하고 경직되었는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비의 마음은 먼저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마음의 경계를 넘어 고통당한 사람, 절망에 빠진 사람, 아파하는 사람을 향한 공감 능력이 생기게 된다. 자비는 타인에게 인자하고 관대한 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인간성을 회복하고 대상을 보는 눈이 확대되어 어떠한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타인을 살리는 사마리아인과 같은 희생으로 귀결된다.
최근 코로나19로 보여준 우리 사회의 모습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자비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 위기에 빠진 국민들의 생명을 결사적으로 지켜낸 정부의 빠른 판단, 전쟁터와 같은 전염병의 현장에 몸을 던진 의료인과 봉사자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정결하게 하는 국민들, 이제 두려움을 동반한 경계심이 아닌 자비의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본다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자비란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이타적 관점으로 옮김을 뜻한다. 지독한 자기 사랑에 빠져 극심한 이기주의의 폐쇄적 문을 부수고 타인 중심적인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이 마음의 밭에 자비라는 씨를 다시 뿌리고 자라게 해야 한다. 타인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 우리의 마음 밭이 중요하다. 마음 없는 자비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보기 시작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계하며 방어적인 자신의 내면이 얼마나 삭막하고 경직되었는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비의 마음은 먼저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마음의 경계를 넘어 고통당한 사람, 절망에 빠진 사람, 아파하는 사람을 향한 공감 능력이 생기게 된다. 자비는 타인에게 인자하고 관대한 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인간성을 회복하고 대상을 보는 눈이 확대되어 어떠한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타인을 살리는 사마리아인과 같은 희생으로 귀결된다.
최근 코로나19로 보여준 우리 사회의 모습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자비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 위기에 빠진 국민들의 생명을 결사적으로 지켜낸 정부의 빠른 판단, 전쟁터와 같은 전염병의 현장에 몸을 던진 의료인과 봉사자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삶을 정결하게 하는 국민들, 이제 두려움을 동반한 경계심이 아닌 자비의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본다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