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5곳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선정
2020년 05월 11일(월) 00:00 가가
순천 궁각·담양 청촌·강진 안풍·장성 생촌·함평 백년마을
마을 1곳당 5년간 6억5000만원 지원…이달까지 신규 접수
마을 1곳당 5년간 6억5000만원 지원…이달까지 신규 접수
“생물 다양성 지키고 농산물 품질 올리고…….”
정부가 지난 2019년 시작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한 함평 백년마을의 생물 다양성이 비참여 지역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순천 궁각마을, 담양 청촌마을, 강진 안풍마을, 장성 생촌마을 등 전남 4개 마을이 농업 생태계 보전에 동참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2020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참여마을은 함평 백년마을 등 전남 5곳을 포함한 총 25곳이다.
이 사업은 영농 과정에서의 오염을 최소화하도록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환경보전형 영농 활동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앞으로 5년간 농업 환경보전 활동에 필요한 예산 6억5000만원(국비 50%·지방비 50%)이 지원된다.
지난 2019년에는 함평 백년마을과 홍성, 보령, 문경, 상주 등 5개 마을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듬해에는 33개 마을이 사업신청을 한 가운데 순천, 담양, 강진, 장성 등 22곳이 대상지에 선정됐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마을은 토양·생태·대기분야로 나뉜 ‘개인활동’과 용수·생활·생태·경관·유산분야 등 ‘공동활동’을 하게 된다.
개인활동으로는 ▲완효성 비료 사용 ▲볏짚 등 농업부산물로 경사진 밭 덮기 ▲천적으로 해충 방지 ▲제초제 없이 잡초 제거 ▲태양열로 토양 소독 ▲시설하우스 방충망 설치 등이 있다. 또 ▲둠벙 조성·관리 ▲농경지 이용 멸종위기종 조류에 먹이 공급 등 공동활동을 펼치며 농업생태계를 보호하고 농업유산을 보전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지난 2019년 5~9월 ‘제초제 없이 잡초 제거하기’를 펼친 함평 등 5개 마을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마을은 평균 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마을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손이나 예취기로 잡초를 제거하며 농약 사용량을 줄여왔다. 농식품부는 1000㎡당 5만~7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해왔다.
함평의 경우 민들레류, 씀바귀류 등 필지당 51.9종의 식물종이 평균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초제를 사용한 논의 생물 다양성보다 1.7배 높았다.
김명현 연구사는 “이번 결과는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이 농업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을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며 “제초제를 쓰지 않은 농경지에서 다양한 식물들이 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농경지에 다양한 생물이 출현한다는 것은 농경지가 생태적으로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말까지 2021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참여 마을 접수를 시·군을 통해 받는다. 농업인 등이 20인 이상인 농촌지역 마을이 신청 대상으로, 해당 시·군은 마을별 주민협의회를 마련하고 행정전담조직을 확보해야 한다. 사업대상지는 9월 농식품부가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확정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정부가 지난 2019년 시작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한 함평 백년마을의 생물 다양성이 비참여 지역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순천 궁각마을, 담양 청촌마을, 강진 안풍마을, 장성 생촌마을 등 전남 4개 마을이 농업 생태계 보전에 동참한다.
이 사업은 영농 과정에서의 오염을 최소화하도록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환경보전형 영농 활동을 지원한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앞으로 5년간 농업 환경보전 활동에 필요한 예산 6억5000만원(국비 50%·지방비 50%)이 지원된다.
지난 2019년에는 함평 백년마을과 홍성, 보령, 문경, 상주 등 5개 마을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마을은 토양·생태·대기분야로 나뉜 ‘개인활동’과 용수·생활·생태·경관·유산분야 등 ‘공동활동’을 하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지난 2019년 5~9월 ‘제초제 없이 잡초 제거하기’를 펼친 함평 등 5개 마을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 마을은 평균 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마을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손이나 예취기로 잡초를 제거하며 농약 사용량을 줄여왔다. 농식품부는 1000㎡당 5만~7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해왔다.
함평의 경우 민들레류, 씀바귀류 등 필지당 51.9종의 식물종이 평균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초제를 사용한 논의 생물 다양성보다 1.7배 높았다.
김명현 연구사는 “이번 결과는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이 농업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을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며 “제초제를 쓰지 않은 농경지에서 다양한 식물들이 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농경지에 다양한 생물이 출현한다는 것은 농경지가 생태적으로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말까지 2021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참여 마을 접수를 시·군을 통해 받는다. 농업인 등이 20인 이상인 농촌지역 마을이 신청 대상으로, 해당 시·군은 마을별 주민협의회를 마련하고 행정전담조직을 확보해야 한다. 사업대상지는 9월 농식품부가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확정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