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어드는데 대책없이 아파트만…
함평지역 내년 준공 목표 민간공동주택 677세대 분양 촉각
인구감소로 농촌 빈집·빈상가 급증 도심공동화·미분양 우려
2020년 03월 30일(월) 00:00

함평군 함평읍 전경

함평 인구가 줄어드는데 민간 건설사들이 아파트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폐가 증가에 따른 도심 공동화와 미분양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9일 함평군에 따르면 민간 건설사들이 함평지역에 공동주택 677세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함평읍 내교리 함평축협한우프라자 인근 임대아파트 96세대는 착공했다. 함평읍 학다리고 정문 앞과 기각사거리 부근에도 각각 분양 아파트 94세대와 162세대 규모로 선분양에 들어갔다.

함평읍 기각사거리 고굽사 인근(분양 95세대)과 기각리 일원 오피스텔(분양 37세대)도 건축허가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월야면과 해보면에도 오피스텔을 포함한 분양아파트 193세대가 건설 중이다.

이밖에 함평읍 구우시장 등 읍주변 일원에도 공동주택 건축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특별한 인구 유입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매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함평군 인구는 2017년 3만4328명, 2018년 3만3420명, 지난해 3만2861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2월말 기준 3만2735명으로 올들어서도 126명이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 원인은 전입보다 전출이 많고, 고령으로 인한 사망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출생률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구가 줄다보니 농촌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함평지역의 빈집은 727동에 달하고, 이 중 453동은 활용이 불가능해 폐가 정비 대상이다. 함평군은 해마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폐가를 정비하는 등 재정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민들은 인구 유입 없이 아파트만 늘리는 것은 공급 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 도심 공동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를 짓겠다며 인허가를 신청하면 법적 하자가 없을 경우 허가를 해줘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분양·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중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 기자 hw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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