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자급률 높인다…35년만에 국가 수매
밀 수매비축량 광주 576t·전남 2414t 전국의 3분의 1 차지
2022년까지 자급률 9.9% 목표…aT 오늘부터 16t 시범판매
2020년 03월 23일(월) 00:00

오는 2022년까지 밀 자급률을 9.9%로 높이기 위해 정부 수매비축한 밀가루가 올해 처음 유통된다.

오는 2022년까지 밀 자급률을 9.9%로 높이기 위해 정부 수매비축한 밀가루가 올해 처음 유통된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수매비축한 밀은 총 1만201t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밀 수매비축량은 전북 4465t, 전남 2414t, 경남 1811t, 충남 814t, 광주 576t, 경북 121t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밀 수매량은 2990t으로, 전체의 3분의 1(29.3%)에 달한다.

35년 만에 부활된 국가 수매제를 통해 지난해 정부 비축기지에 보관된 우리밀은 밀가루로 가공돼 올해 처음 시중에 유통된다.

aT는 23일부터 국산 밀가루 16t을 비축농산물 공매등록업체에 시범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현재 1.2%에 불과한 국산 우리밀 자급률을 2년 뒤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밀산업 중장기(2018~2022년) 발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밀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농정 당국은 국산 밀 수급조절과 품질제고를 위해 ‘밀 비축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 정책을 마련했다.

국산 밀 소비 확대를 위해 학교·군대·공공기관 등에 국산 밀 제품 우선구매를 요청하고, 지난해 시범 추진했던 ‘통밀쌀 학교급식’을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또 5년 마다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세워 우리 밀 생산·유통단지를 지정하고 계약재배를 장려할 방침이다.

지난 2018년 기준 우리 국민 1인당 밀가루 소비량은 연간 32.2㎏으로, 주식인 쌀에 이어 2번째로 소비량이 많다.

국산 밀은 가을철에 씨를 뿌리고 초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생육기간 동안 병해충이 적어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로 꼽힌다. 수입 밀에 없는 복합 다당류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면역기능 증진 및 노화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 ‘농작물 생산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지역 밀(조곡) 생산량은 광주 3315t·전남 1만1559t 등 1만4874t으로, 전국 생산량(2만5788t)의 절반 이상(57.6%)을 차지한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지난 달 말부터 밀산업 육성법이 시행됨에 따라 국산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수매 비축 여러 지원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번 시범판매를 시작으로 군납용 튀김가루 원료 공급, 신규제품 개발업체 발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국산 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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